더 이상 안 오르는 강북 아파트.."2019년 하락장과는 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9년 6월 둘째주(-0.01%)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123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강남북 권역을 가릴 것 없이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달 초부터 상승세가 멈춰 보합을 기록한 자치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11월 첫째주 도봉을 시작으로 중랑, 중구, 종로, 서대문 등에 이어 지난주 마포·성동·강서·관악 등이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0.00%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 안팎에선 2018년 9.13 대책이 효과를 나타낸 그해 연말부터 이듬해 상반기까지 약 6개월간 지속된 약세장과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전체 상승률 하락 전환은 지켜봐야겠지만 거래 비수기에 관망 기조로 상승률이 반등하긴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연내 서울 외곽지역 자치구 중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지역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례로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달 전용 84㎡가 45억원, 전용 129㎡가 60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보다 3억~5억원 뛴 수준이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졌지만, 강남권 고가주택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며 1가구 1주택을 유도하는 정책을 하니 똘똘한 한채 수요 쏠림이 나타나며 보유세 부담에도 고가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는 더 벌어지고, 신규 진입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시세 상위 20% 평균가격은 14억5601만원으로 하위 20% 평균가격(5억7094만원)의 4.1배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는 다소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됐으나 거래량이 많지 않고 강남권 고가 단지 수요는 견조해 하락 추세로 보긴 어렵다"며 "내년 대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 추가 대출규제 가능성 등 변수가 남아있어 일단은 관망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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