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겨울에 더욱 빛나는 곳 신라CC, 샷버디 안기다
[편집자주] 골프 열정 넘치는 초보 플레이어의 골프장 탐방기다. 언젠가는 ‘싱글’이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독자들에게 다양한 골프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는 직업의식이 만났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주말 골퍼들의 ‘애독코너’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편집자주>
골프는 5시간 이상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12월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골프장 방문이 뜸해지는 시기다. 그린이나 페어웨이가 얼어 붙은 날엔 공이 튀어 제대로 된 스코어를 내기 어렵다. 준비운동이 충분하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대부분 골퍼는 내년 봄을 기약하며 스크린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하지만 열정이 남다른 골퍼들에게 추위는 문제되지 않는다. 잔디를 밟고 라운딩 감각을 유지하고자 영하의 기온에도 골프장을 찾는다.
이번 달에는 열정 골퍼를 위해 ‘겨울 라운딩 하기 좋은 구장’을 찾아봤다. 겨울 골프장은 눈을 빠르게 정리하는 능력과 얼지 않게 그린을 잘 관리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매년 겨울 시즌을 경험해보면 같은 양의 눈에도 개장할 수 있는 구장과 그렇지 않은 구장으로 나뉜다. 또 개장은 했어도 눈이 많은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겨울 골프장 선정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신라CC는 겨울철에도 관리가 잘 된 구장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특히 그린 동결 방지를 위해 특수 재질로 제작된 NASA 보온덮개로 동결 방지 및 코스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CC 박형식 대표는 ‘코스관리사 출신 1호 대표’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 관리에 자부심이 남다른 이유다. 신라CC는 1995년 개장해 2015년 대중제로 전환됐다. 당시 대대적인 클럽하우스 리모델링과 캐디 기숙사 신축 등 투자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울 기준 40분대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신라CC는 서코스, 남코스, 동코스 총 27홀로 구성됐다. 페어웨이 난이도는 중, 그린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야간 조명 설치로 3부제로 운영되며 내장객 20만명 수준이 가능하다. 2014년부터 2015년, 2016년, 2018년, 2020년 총 5차례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선정된 바 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구장답게 신라CC는 입구부터 큰 나무들이 즐비하다. 연륜이 느껴지는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페어웨이 뷰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조선잔디를 식재한 신라CC에 페어웨이는 벌써 노란 옷을 입었다. 가을 단풍이 떨어지면서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는 홀이 많았지만 페어웨이가 보이는 것보다 좁고 양쪽 모두 OB말뚝이 위치하고 있어 위협적이다. 특히 서코스는 대체로 그린에 고저차를 만들어 뒤에서 앞으로 흐르는 모양이다. 특히 이날은 핀을 앞쪽에 꽂아 난이도를 높였다. 라인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정확하게 홀컵에 넣지 않으면 공이 흘러내려 스리퍼팅까지 하게 된다. 또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은 편이라 정확한 방향성이 요구된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전장이 짧지 않고, 코스 레이팅(골프에서, 코스의 난이도)도 적절해 애버리지 골퍼들이 도전하기에 좋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코스 소개와 홀별 거리를 덧붙인다.
West Course│서코스
꿈의 서코스는 상쾌한 스윙, 자신감이 넘치는 샷과 소프트한 타구로 완성되는 골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코스이다.
South Course│남코스
정상의 남코스는 도전적인 의욕과 아기자기한 멋을 동시에 느끼게 해 골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감동의 동코스는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에게도 개성 있는 코스로 절묘한 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여주 신라CC의 남코스를 돈다면 4번홀 전망대에서 추억을 남겨보자. 남코스 4번홀에는 ‘목전천하 전망대 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2018년 완공된 전망대는 라운드 중간에 포토 타임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졌다.
T/G 뒤쪽에서 클럽하우스를 내려다보면서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고래산, 매봉산, 우두산 등 양평과 여주의 경계선 부근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018년 전망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막걸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파4에 투온 기회를 놓쳐버렸기 때문에 55미터 남은 서드샷은 핀에 정확하게 붙이고자 집중했다. 결과 짧은 골프 인생 처음으로 샷버디가 탄생했다. 56도 웨지샷이 정확하게 맞은 느낌이 들어 핀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한 번의 바운스 후 홀 컵으로 떨어지는 볼을 봤다.
샷버디를 계기로 집나간 샷감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시작해 좋은 기분으로 라운딩을 마무리했다.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전반 42, 후반 43 총 85타로 마무리했다.
18홀 플레이가 끝나고 지인들과 식사를 마치면 그날의 라운딩이 마무리된다. 신라CC 인근에 골프장이 많아 맛집이 많은 편이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기에 북적이는 음식점은 꺼려진다. 요즘은 클럽하우스가 여유로운 편이라 라운딩 후 식사를 해봤다. 대체로 음식이 가격에 비해 훌륭한 편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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