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김성태 논란-이준석 패싱' 삐걱대는 尹 청년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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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 정부가 될 것이다. 청년은 선거 때 쓰고 버리는 정치적 액세서리가 아니다(11월29일 국회 중앙선대위 회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일 청년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11월25일 서울대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의 청년 작가들과의 만남(27일),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 출범(28일) 등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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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프렌들리' 선언했지만 논란 계속 이어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 정부가 될 것이다. 청년은 선거 때 쓰고 버리는 정치적 액세서리가 아니다(11월29일 국회 중앙선대위 회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일 청년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윤 후보의 최근 공개 행보 대부분은 청년에 집중돼 있다. 지난 11월25일 서울대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의 청년 작가들과의 만남(27일),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 출범(28일) 등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열중하고 있다.
1시간 지각 후 40분 동안 신변잡기식 문답만
청년과의 스킨십을 늘렸지만, 청년의 눈높이에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적인 예가 29일 대전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전국투어 토크콘서트'였다. 그는 예정 시작 시간인 오후 4시보다 1시간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가 지연되면서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이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유튜브 실시간 채팅방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대체 뭐 하는 거냐' 등의 불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뒤늦게 윤 후보가 참석했지만, 청년들과 '탕수육 부먹 찍먹' '추억의 맛집' 등 신변잡기 위주의 대화를 주고받은 후 40분 만에 자리를 떴다.
2030세대 청년들의 질문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이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25일 서울대 개강총회에서 한 청년 참석자가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이 2030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면서 홍 의원에 대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윤 후보의 대답에 2030 지지 열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준석 패싱'에 2030 지지층 또다시 이탈 조짐
선대위 운영에 있어서도 삐걱거리는 모습은 나타났다. 대표 사례가 이른바 '김성태 논란'이다. 딸의 KT 채용 비리 의혹을 받아 재판이 진행 중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청년 세대를 무시하는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 전 원내대표는 자진사퇴했지만, 윤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의) 사건이 오래돼 잘 기억을 못 했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 2030세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준석 대표를 '패싱'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부터, 28일 선대위 청년위원회 출범, 그리고 이후 윤 후보의 충청 일정까지 이 대표는 모두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에 있어서도, 이 대표가 자신의 반대 의사를 선대위 회의록에 반드시 적으라고까지 강조했지만 윤 후보는 임명을 단행했다.
이에 결국 이 대표가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면서 둘 사이 갈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윤 후보 측의 이준석 패싱과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2030 지지층은 윤 후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탈당 목소리가 다시금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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