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Xi' 건너뛰고 '오미크론' 된 이유.."WHO, 중국 눈치 봤다?"

정혜인 기자 2021. 11.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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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 'B.1.1.529' 출연에 전 세계가 제2의 국경봉쇄 긴장에 빠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이라고 지정한 것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HO가 코로나19 변종 이름 선정에도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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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왼쪽)이 2020년 1월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 'B.1.1.529' 출연에 전 세계가 제2의 국경봉쇄 긴장에 빠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이라고 지정한 것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HO가 코로나19 변종 이름 선정에도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간)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WHO는 코로나19 변종이 등장할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변종의 이름을 지었다. 이 때문에 이번 변종의 이름이 앞서 지정된 12번째 글자인 '뮤'(μ·MU) 변이 다음인 13번째 글자 '누'(ν·nu)가 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WHO는 이런 예측을 깨고 14번째 글자인 '시'(ξ·xi)고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변종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주요 외신은 WHO 소식통을 인용해 WHO가 세계에 혼동을 주지 않고자 의도적으로 '누'와 '시' 사용을 피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 사용과 관련해선 '정치적 혼란'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WHO는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 보는 듯한 행보로 전 세계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WHO의 팬데믹 선언은 지난해 3월 10일에 이뤄졌는데, 공교롭게도 시 주석이 코로나19 발생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을 방문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직후로,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다 팬데믹 선언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그리스 알파벳 . /사진=트위터 갈무리


영국 텔레그래프의 폴 누키 편집장은 "'누'는 단어 '뉴'(New·새로운)와 혼동을 피하고자 사용하지 않았고, '시'는 특정 지역 낙인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라며 "모든 팬데믹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누키 편집장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WHO가 중국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미 하버드 의대의 마틴 컬도프 감염병 학자도 그리스 알파벳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WHO는 (누와 시의) 알파벳을 건너뛰고 (새 변종을) '오미크론'으로 부르면서 결국 '시'를 피할 수 있었다"며 WHO의 이번 행보가 그리스 알파벳 '시' 사용 건너뛰기에 있었음을 시사했다. 조지워싱턴대의 조나선 털리 법대 교수도 "WHO는 '누' 다음 그리스 알파벳을 건너뛴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시'"라며 "WHO는 중국 정부와 어떤 불편함도 또다시 피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T)에 따르면 타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누'는 새로운 변종으로 혼동할 수 있다"며 "낙인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명명 규칙에 따라 흔한 성씨인 '시'를 쓰지 않은 것"이라고 '오미크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적, 사회적, 국가적, 지역적, 직업적 또는 민족적 그룹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질병 이름 결정 관련 WHO의 모범 사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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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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