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성지 홍대 '북새통'.. 직장회식 준 인사동 '한산'

최지영 기자 2021. 11.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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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살맛 납니다." vs "기업체·관공서 손님들 여전히 안 와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되지만 기업체와 관공서는 각종 모임을 자제해 예전의 1, 2차 회식 문화로 바로 유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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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상권 양극화 : 연일 4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25일 오후 9시쯤 홍대입구 부근 마포구 서교동 어울마당로에 2030 세대 젊은이들이 몰려 불빛이 꺼지지 않고 있다. 직장인·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은 24일 오후 9시쯤 감염을 우려하는 4050 세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적막감이 돌고 있다.

홍대 인근 골목까지 손님 가득

“가게 만석… 매출 3~4배 늘어”

북창동·인사동은 여전히 썰렁

“단체모임 잡혔다가 취소 반복”

글·사진 = 최지영·전세원 기자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살맛 납니다.” vs “기업체·관공서 손님들 여전히 안 와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되지만 기업체와 관공서는 각종 모임을 자제해 예전의 1, 2차 회식 문화로 바로 유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홍대입구와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은 움츠렸던 코로나19 모임제한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체와 관공서가 몰려 있는 도심과 주변의 골목상권은 위드 코로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권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4∼8인으로 이뤄진 별도의 방을 갖춘 일부 고급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25일 저녁 ‘젊음의 성지’로 불리는 홍대 인근 걷고 싶은 거리와 어울마당로 일대는 추운 날씨에도 학생과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감성포차 점주 문모(29) 씨는 “가게가 젊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위드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50% 가까이 늘었다”며 “요즘은 평일과 주말 모두 테이블 20개가 늘 만석”이라고 했다. 다른 주점을 운영하는 정모(31) 씨도 “정부에서 영업시간을 풀어주기 전에는 수입이 사실상 마이너스였는데 지난 한 달간 매출을 계산해보니 3∼4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북창동음식거리. 거리는 직장인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했다. 술집에 있던 손님들도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30평(99.17㎡)짜리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를 운영하는 임모(41) 씨는 “기업체와 관공서에서 감염 우려로 회식을 자제하고 있어 단체 모임 예약이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란 말을 실감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른 호프집 사장 김모(64) 씨는 “오늘 기준으로 접수된 12월 단체 회식 예약은 1건밖에 없다”며 “예년 같으면 연말에는 하루 3∼4건, 한 달에 평균 70∼80건 예약을 받았는데 그때가 그립다”고 전했다.

한정식집이 많아 직장인 회식 모임이 잦은 인사동도 오후 9시쯤 대부분 점포 불길이 꺼져 스산한 풍경을 보였다. 한 호프집에는 테이블 30개 중 5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한식 주점을 운영하는 정모(51) 씨도 “어제도 직장인들 10명이 단체 회식을 예약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 급하게 예약 취소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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