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리모델링한 '삼청각' 새 운영자 공모.."5년 36억원 이상 입찰해야"

2021. 11.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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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972년 건립된 '삼청각'을 5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까지 삼청각 관리위탁 공고를 내고 새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서울시가 삼청각의 민간 위탁 업체를 찾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한 뒤 새 운영자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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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6채, 잔디마당, 주차장 등 운영 가능
36억원 이상 입찰액 중 최고가 업체 선정
삼청각 본채 일화당 전경. [사진=서울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1972년 건립된 ‘삼청각’을 5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까지 삼청각 관리위탁 공고를 내고 새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서울시가 삼청각의 민간 위탁 업체를 찾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16년과 2017년 총 세 차례 위탁 공고를 냈지만, 적합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위탁 대상은 삼청각 전체 시설로, 본채 일화당(공연장, 카페, 한식당)·별채 한옥 5개동·잔디마당 2개·주차장이다.

본채인 일화당 2층 422㎡ 규모 공연·연회장은 첨단 공연장비를 설치해 공연, 국제회의, 컨벤션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공연장과 연결된 테라스는 북악산과 한양도성이 한 눈에 조망돼 방문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일화당 1층 한식당은 120석 규모로 7개 룸이 별도로 마련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경쟁력을 가질 전망이다.

203㎡ 규모 팔각모양 정자 '유하정'에서는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곳에는 별도 주방이 마련돼 있어 카페로 활용할 수 있다.

284㎡ 규모 천추당, 174㎡ 청천당은 외부 잔디마당과 연결돼 있어 실내외 공간을 활용한 중·소규모 행사나 연회에 적합하다.

취한당(167㎡)과 동백헌(173㎡) 등 나머지 별채 한옥 2개동은 한옥 체험과 카페 등 휴식을 위한 시민 개방시설로 운영해야 한다.

위탁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5년이다.

서울시는 경쟁입찰을 통해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 낙찰가(위탁료)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예정가격은 5년간 총 36억원이다. 즉 5년간 36억원 이상이 되는 낙찰가를 써낸 업체 중 최고가를 써낸 곳이 운영을 맡게 된다.

현장 설명회는 29일 일화당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1972년 성북구 북악산 자락에 지어진 삼청각은 1975년까지 국빈 접대·회담장으로 공식 사용됐다. 1970년대엔 여야 정치인들이 회담 장소로 애용하면서 ‘요정 정치의 산실’로 불렸다.

이른바 ‘요정 정치’가 쇠퇴하면서 1997년 일반음식점으로 바뀌었고, 서울시가 2001년 ‘문화시설 보존’을 이유로 사들여 전통 공연장과 한식당으로 운영해왔다.

2009년부터는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았지만 매출 부진에 따른 경영난이 이어졌고, 2018년 리모델링 이후에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한 뒤 새 운영자 찾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경쟁입찰을 통해 적합한 운영업체를 찾지 못하면 수의계약으로라도 민간 위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6개 한옥이 어우러진 삼청각은 서울의 대표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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