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 혹평→볼수록 호평, 계약도 대박"..BMW 전기 SUV 'iX', 디자인도 성능도 '파격'

최기성 2021. 11.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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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음의 미학'으로 강렬한 시선집중
사전계약 2042대, X5 4개월치 해당
전장전폭은 X5, 전고는 X6, 휠은 X7
사전계약대수 2000대를 돌파한 BMW iX [사진출처=BMW]
'돼지코', '토끼이빨'이라는 혹평을 받던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한 전기 SUV 'BMW iX'가 사전계약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BMW코리아(대표 한상윤)는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인천 영종도)에서 '디 얼티밋 i 데이(THE ULTIMATE i DAY)'를 개최하고 플래그십 순수전기 모델인 '더 iX'를 공개했다.

iX는 BMW가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전기 고성능 SUV다. 고성능 브랜드 포르쉐와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영원한 경쟁상대인 메르세데스-벤츠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iX는 사전계약분을 제외한 물량이 BMW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창구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BMW 최초,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BMW iX [사진출처=BMW]
22일 BMW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iX 사전계약대수는 2042대에 달한다. 올 1~10월 비슷한 크기인 BMW X5가 4851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X5 4개월치 판매물량이 계약된 셈이다.

iX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했다. 올해 초 국내 출시된 4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가로보다 세로가 길다.

1990년대 이후 BMW 그릴은 수평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했다. 낯선 디자인에 호평보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BMW측은 이에 대해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1930년대와 1970년대 BMW 쿠페에 적용된 디자인 헤리티지를 상징한다며 전통을 계승하면서 차별화도 추구하기 위해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 익숙하지만 낯선 매력으로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디자인의 힘'도 보여준다며 앞으로 출시될 iX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iX [사진출처=BMW]
BMW 예고처럼 iX도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 '낯설음의 미학'을 추구했다. iX는 디자인 혹평을 딛고 계약에서 대박을 친 셈이다.

낯설음이 점차 신선함이 되듯이 혹평도 호불호로 바뀌더니 호평을 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릴에는 카메라, 레이더 및 각종 센서도 통합됐다. 지능형 패널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극도로 얇게 디자인한 BMW 레이저라이트와 어울려 강렬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도 추구했다.

전장과 전폭은 X5, 전고는 X6, 휠 크기는 X7 수준이다. 이를 통해 공간감을 향상시키며 강렬한 비례감도 갖췄다.

차체는 동급 최초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고성능 열가소성 수지, 고강도 강철, 알루미늄 등으로 차체 쉘을 조합했다.

차체 사이드 프레임, 레인 채널, 루프 프레임, 카울 패널 및 리어 윈도우 프레임은 모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카본 케이지(Carbon Cage)'를 형성했다. 탑승공간 안전을 강화하면서 무게 최적화로 민첩한 운동성능도 발휘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실내 콘셉트는 '프리미엄 라운지'
BMW iX 실내 [사진출처=BMW]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다. 지붕에는 전기변색 차광 기능이 탑재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가 적용됐다.

별도 보강재나 선 블라인드가 없어 개방감이 우수하다. 헤드룸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어 모든 탑승객에게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버튼 하나로 유리를 불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도 채택했다. 대시보드 등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가공한 친환경 천연가죽을 적용했다.

센터 콘솔에는 FSC 인증 목재로 제작한 패널을 장착해 따뜻한 감각을 더했다. 아이드라이브(iDrive) 콘트롤러와 볼륨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은 크리스탈로 제작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BMW iX [사진출처=BMW]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운전석에는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위해 BMW 그룹 최초로 육각형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평소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필요할 때 작동하는 '샤이 테크(shy tech)' 개념의 새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BMW i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표현했다.

레이더와 각종 센서 및 열선이 통합된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공기 저항을 줄이는 매립형 도어 오프너, 보닛 엠블럼에 숨어있는 워셔액 주입구, BMW 배지 안에 자리잡은 후방카메라, 시트에 내장된 입체 스피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통합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에 모두 샤이 테크 콘셉트가 반영됐다.

슈퍼카 뺨치는 523마력, 제로백 4.6초
BMW iX [사진출처=BMW]
BMW의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트레인인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도 탑재됐다. 새로운 전기화 드라이브트레인을 통해 시스템에 적용된 2개의 모터는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폭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한다.

iX xDrive50은 합산 최고출력이 523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로 슈퍼카 수준이다. iX xDrive40은 합산 최고출력이 326마력, 제로백이 6.1초다.

여기에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을 기본 적용해 드라이빙에 스릴을 더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iX xDrive50이 복합 447km, iX xDrive40이 복합 313km다.

안전·편의성도 강화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기본 탑재했다.

BMW iX 제원 [사진출처=BMW]
더욱 향상된 서라운드 뷰와 스마트폰으로 차량 및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D 뷰를 통해 손쉬운 주차를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량의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기본 사양이다.

30개의 스피커로 입체감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는 물론 4D 오디오를 지원하는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도어 소프트 클로징, 초광대역(UWB) 기술을 적용한 BMW 디지털 키 플러스,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마사지 기능, 4-존 에어 컨디셔닝 등 편의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가격(개별소비세 적용)은 iX xDrive40이 1억 2260만원, iX xDrive50이 1억463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iX 구매자에게 1년 무제한 충전 카드를 제공한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BMW 밴티지 앱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BMW 코인도 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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