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한주에 신규 공급 협약

시간당 최대 70톤 공급..10년간 1245억원 수익

송철호 울산시장이 6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뉴딜사업' 중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2단계 조성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5.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지역의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증기에너지로 재활용해 기업체에 공급하는 '울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주식회사 한주, 비케이이엔지㈜와 남구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증기를 내년 6월부터 시간당 30톤, 2026년부터 70톤까지 공급하는 '성암소각장 증기공급 및 사용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주는 폐열증기 사용자, 비케이이엔지는 사업시행자로 각각 참여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성암소각장에서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증기 공급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증기공급은 물론 한주에서만 10년간 1245억원의 증기판매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증기 사용자인 한주는 연간 최대 3만7027TOE의 연료비 절감과 6만9524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암소각장은 2000년 5월 하루 소각용량 400톤 규모의 1·2호기가, 2012년 12월 소각용량 250톤 규모의 3호기가 준공됐으며, 울산그린㈜이 운영 중이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증기에너지는 2008년 효성화학㈜을 시작으로 2017년 한솔이엠이㈜, 2019년 ㈜바커케미컬코리아 등 3개 업체에 시간당 41톤을 공급해 연간 8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기존 수요처의 사용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해 폐열증기를 전량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8월 사업 시행자 공모로 비케이이엔지㈜를 선정하고 9월 증기 사용자 모집공고를 통해 주식회사 한주와 폐열증기를 공급하기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는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암소각시설에서 발생되는 잉여증기의 전량 사용이 가능해 탄소 중립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실천하는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사업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