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피해 아동 마음에 '호~'..서울시, 용산 드래곤즈와 동화책 기부
[경향신문]
서울시가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용산구 연합 봉사단 ‘용산 드래곤즈’와 함께 동화책을 공동 제작해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공동 제작한 동화책은 ‘호야토토가 호 해줄게’라는 제목의 헝겊책이다. 학대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이들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화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호야토토는 서울시가 2018년 학대 피해 아동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개발한 캐릭터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호~’ 하고 위로해주는 토끼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화책 225권은 ‘호야토토 애착인형’과 함께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전국 79개 학대 피해 아동 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서울시와 함께 손을 잡은 용산 드래곤즈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용산구 소재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2018년 결성한 연합 봉사단이다. 용산 드래곤즈에는 아모레퍼시픽, 국민건강보험 용산지사, 오리온재단, 코레일네트웍스, CJ CGV, HDC신라면세점, 숙명여대, 용산구 자원봉사센터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지난 3개월간 스토리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재원 마련 등을 협력해 동화책을 공동 개발했다.
용산 드래곤즈 8곳 회원사 임직원 100명은 이날 용산역 광장에 모여 기부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위로와 용기를 상징하는 하트, 꽃, 비행기 등의 장식을 동화책에 붙이고 학대 피해 아이들에게 건넬 엽서도 직접 작성했다.
서울시와 용산 드래곤즈는 앞으로도 호야토토 인형과 놀이키트, 헝겊책을 매년 제작하는 등 아동학대 관련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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