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시외버스정류소 이전 100일만에 주변환경 '쾌적'

교통혼잡·환경개선 및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

대전도시철도 구암역사 인근으로 이전한 대전 유성시외버스정류소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지난 8월 구암역 인근으로 이전한 후 주변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계룡로(유성온천역~구암역 삼거리) 구간의 오후 5~7시 통과속도가 12.87㎞/hr(7월 평균)에서 14.23㎞/hr(10월 평균)로 1.36㎞/hr 증가됐으며, 대기차량의 배출가스로 불편을 겪던 생활환경도 개선됐다. 또 교통혼잡 및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또 다른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시외버스정류소 이전으로 도시철도 구암역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구암역 하루 이용객은 3392명(7월 평균)에서 4847명(10월 평균)으로 43%(1455명)이 증가했다.

대전시는 구암역 이용객 증가로 도시철도 승차권 판매수입이 연간 4억원이 증가하면서 도시철도 손실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유성시외버스정류소 주변의 교통소통 원활을 위해 단속반을 편성 주차단속 및 CCTV 차량을 동원해 꼬리물기 택시나 불법주정차를 단속해 왔지만 정류소 이전으로 단속이 줄어들면서 행정비용도 절감되고 있다. 이전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운수종사자들 “넓은 주차장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새 정류소를 이용하며 이제야 정류소다운 모습을 갖췄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정류소 이용객들을 위한 서비스 향상은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