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과천 주암·하남 교산 등 4167가구 내달 사전청약
주암 1535가구 · 교산 1056가구
전체 97%가 전용 59㎡ 이하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
서울 접근성 좋아 경쟁 치열할 듯
이달 말 수도권 민간아파트
사전청약 6000가구 계획 발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 3차 사전청약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지난 7월과 지난달 총 1만4435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데 이어 이번에 4100여 가구가 추가로 풀린다.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데다 경기 과천, 하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기 지역이 포함돼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이달 말 수도권 민간 아파트 첫 사전청약 물량인 6000가구에 대한 청약 계획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과천·하남 2500여 가구 청약
국토교통부는 18일 수도권 공공택지 4개 지구, 4167가구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발표했다. 사전청약은 조기 주택 공급 효과를 위해 본청약보다 1~2년 앞서 청약을 받는 제도다.
3차 청약 대상지는 하남 교산(1056가구)과 과천 주암(1535가구), 시흥 하중(751가구), 양주 회천(825가구) 등이다. 전용면적 59㎡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입지 조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되는 하남과 과천에서만 2500여 가구가 공급된다. 하남 교산은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 8월 예비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전체 청약 물량의 절반가량인 2172가구는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추정 분양가는 1·2차와 같이 주변 시세보다 20~40%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과천 주암 전용 84㎡(114가구)의 분양가는 8억8460만원이다. 이번 청약 물량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싸지만, 인근 입주 2년 차인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4㎡ 실거래가가 20억원을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로또 청약’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경쟁률은 과천 주암 전용 84㎡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혼희망타운인 전용 46·55㎡의 추정 분양가는 4억9313만~5억8729만원이다.
하남 교산의 경우 가장 작은 전용 51㎡는 4억2094만원, 가장 큰 전용 59㎡는 4억8695만원으로 책정됐다. 양주 회천은 2억9185만원(전용 59㎡), 모든 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채워지는 시흥 하중은 최고 3억1286만원(전용 56㎡)으로 정해졌다. 다만 지금보다 해당 지역 땅값이 많이 오르면 본청약 때 확정되는 분양가가 이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있다.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시행
청약 접수는 다음달 1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6일 일반 공급(해당 지역), 8일 일반 공급(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신혼희망타운은 1일 해당 지역, 6일 수도권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23일이다.
공공분양(1995가구)의 85%는 신혼부부, 생애 최초 등 특별 공급으로 배정된다. 특별 공급과 신혼희망타운은 가구당 소득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140%)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특별 공급보다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지구 면적이 66만㎡ 이상인 경기 내 대규모 택지는 전체 물량의 30%를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경기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하남 교산과 양주 회천이 이에 해당한다. 과천 주암, 시흥 하중은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청약저축 납입액이 적은 일반 공급(전체의 15%) 예비 청약자는 거주자 우선 공급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6000가구 규모의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계획을 이달 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민간 아파트에도 사전청약 제도를 도입해 2024년까지 10만여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민영주택 사전청약 규모는 종전 10만1000가구에서 10만7000가구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공공분양을 포함해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총 16만9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달 3차 사전청약이 끝난 뒤에는 민영주택 6000가구와 4차 수도권 공공택지 1만36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가 차례대로 진행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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