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으로 수험표 건넨 선생님 "파이팅"..긴장했던 얼굴이 '활짝'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운동장에 승용차가 멈춰 섰다. 안에 있던 학생이 창문을 내리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렸다. 2반이라는 뜻이다.
기다리고 있던 2반 담임 선생님이 차로 다가가 수험생 유의사항과 수험표가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학교와 학부모가 준비한 간식과 떡도 함께 전달했다. "애 많이 썼어, 힘내 화이팅!" 선생님들의 격려에 긴장으로 굳어 있던 학생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수험표 배부는 '워크 스루'(Walk-thru)와 '드라이브스루'(Drive-thru) 2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이화외고 운동장에는 계속해서 학생들이 탄 차량이 들어왔다. 3학년 170여명과 졸업생 40여명이 수험표를 받았다.
수험표를 받은 학생들은 같은 고사장임을 확인하고 부둥켜안기도 했다. 삼삼오오 모인 수험생들은 "내일이면 끝이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선생님은 "지금 가서 교실 위치 확인해봐라"며 내일 시험을 대비해 예비소집에 참석하라고 조언했다.
이화외고 이예지양은 "수능을 대비해서 항상 마스크를 끼고 공부를 했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수험표랑 간식을) 받으니까 조금씩 실감이 난다.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를 찾은 학부모 김모씨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침착하게 내일 수능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을 위해 가족 모두가 외출을 자제하고 조심해왔다"며 "마스크 끼고 공부한 아이가 가장 답답했을 거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했다.

이날 서울에서 수험표 교부와 예비소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47개교에서 이뤄진다. 자가격리·확진 수험생의 경우에는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친인척, 담임교사 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예비소집은 자율적으로 참여가 이뤄지며 방역을 위해 건물 내 출입은 불가하다. 운동장에 설치된 안내판 등을 통해 교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인 오는 18일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다. 시험실 입실 마감 시간은 오전 8시10분이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체온 측정, 손 소독 이후에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게 된다. 서울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은 450실(1880석)이 마련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확진자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전 방역당국으로부터 격리 또는 확진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수능 응시여부와 연락처, 자차 이동 가능 여부(격리자), 입원 예정 병원(확진자) 등을 신고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아침밥은 평상시처럼 먹던 대로 먹는 게 낫다. 과식은 소화를 시키는 데에 에너지를 사용해 집중력을 방해한다"며 "시험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화장실 위치도 파악하고 적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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