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왕복 8차로 공포의 무단횡단..중앙분리대서 기어나온 할머니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왕복 8차로 도로를 기어코 무단횡단 하는 할머니의 영상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뛰는 건 봤어도 기는 건 처음 보네요. 중앙분리봉 안으로 기어서 무단횡단하는 신박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11일 오전 9시쯤 인천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할머니가 왕복 8차로에서 바퀴가 달린 가방을 끌고 무단횡단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는 반대편 도로에서 출발해 중앙분리대에 다다르자 자세를 낮춰 중앙분리대 밑으로 기어서 빠져나온다. 그러고는 가방을 끌고 또다시 4차로를 유유히 건너간다. 할머니의 느린 걸음에선 별다른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다.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영상 제보자는 “마침 오는 차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며 “다행히 사고는 안 났지만 시내 도로에서 과속을 하면 안 되는 이유와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곳곳에 횡단보도가 충분했다”면서 “(무단횡단하는) 일부 어르신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게 밑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어두운 밤이었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에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밤에 시속 80㎞ 도로에서 중앙분리대 밑으로 사람이 기어 나왔다가 주행 중인 차량이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며 “무단횡단을 하던 사람은 식물인간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연세가 있으신 분들 다리에 힘이 없어서 횡단보도까지 가기 힘드니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