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악몽 재현?..음성군 AI '비상', 일주일새 3곳 번져

전창해 2021. 11. 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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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사이 충북 음성군의 가금농가 3곳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져 5년 전 최악의 피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금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2016년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 사육농장에서 시작된 AI는 전국으로 번지면서 석 달여 만에 3천70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땅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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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확진된 2곳 이어 의심농장 1곳 나와 정밀검사 중
야생조류 통한 유입 추정.."철새 가까이 안 가고 방역해야"

(음성=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최근 일주일 사이 충북 음성군의 가금농가 3곳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져 5년 전 최악의 피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음성 금왕읍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입구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금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를 거쳐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축산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2천마리를 24시간 내 예방적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 농장은 지난 8일 올해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메추리 농장의 반경 3㎞ 안에 있다.

이 농장마저 고병원성으로 판명 나면 메추리 농장과 990m 떨어진 또 다른 육용오리 농장(지난 9일 확진)에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3곳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형국이 된다.

역대 최악의 AI 피해가 났던 2016년을 떠오르게 하는 속도다.

2016년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 사육농장에서 시작된 AI는 전국으로 번지면서 석 달여 만에 3천70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땅에 묻혔다.

진앙 격인 음성에서는 3∼4일 간격으로 확진 농장이 꼬리 물면서 55개 농장의 가금류 276만4천마리가 살처분됐다.

당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AI 바이러스 유형은 'H8N6'였다.

이 유형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도 매우 높았다.

다행히 올해 바이러스 유형은 'H8N1'로 폐사까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오리는 감염돼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닭의 경우는 폐사율이 높고 다른 닭으로 쉽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음성 금왕읍 일대 소독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1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과 관련해서도 아직 닭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축산당국은 이번 AI 발병 원인을 두고 야생조류 분변이 해당 농장으로 우연히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병원성으로 판명 난 두 농장은 모두 축사와 인접한 곳에 철새가 오가는 소하천이 있다.

정밀검사 중인 농장 역시 사료차량 등을 통한 수평전파 정황이 없는 만큼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을 완벽히 차단할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작년보다 20일가량 일찍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철새의 국내 유입이 많아지는 만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천안, 부안, 정읍 등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연이어 검출되고 있다"며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특히 가금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은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음성군은 AI 발생 농가 주변 10㎞ 이내 99개 농가(297만9천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와 함께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농장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4곳을 설치하고, 음성읍과 삼성면에 거점소독소도 24시간 운영 중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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