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가을의 미학, 오동통한 꽃게의 감칠맛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1. 11.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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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비빔밥./사진제공=다이어리알
꽃게의 제철은 봄과 가을이다.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차츰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오동통하게 살이 꽉 찬 몸통을 베어 물면 터져 나오는 살점의 녹진하고 달큰한 맛과 국물이나 소스에 쓰였을 땐 따라올 수 없는 감칠맛을 선사한다. 예나 지금이나 꽃게는 그 이름마냥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르기만 하면 입안에 펼쳐질 화사한 꽃길을 예고한다.
◆미락

미락 매장./사진제공=다이어리알
항구 도시이자 맛의 도시인 전라남도 목포를 상징하는 식재료가 몇 있다. 먹갈치와 민어, 낙지 그리고 바로 꽃게다. 목포가 꽃게로 유명한 이유는 이 고장에서 꽃게를 즐기는 특유의 방법 덕분인데 바로 ‘꽃게살 비빔밥’이다. 과거 항구나 터미널을 오가던 노동자나 군인들이 즐겨 찾던 주점에서 안주 겸 식사로 제공하던 형태가 시초라고 전해진다.

매콤달콤한 빨간 고춧가루 양념에 일일이 발라낸 꽃게 살만을 버무려 내면 뜨끈한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다. 싱싱한 꽃게살을 양껏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꽃게만 들어가면 일단 음식의 단가가 치솟는 타지에 비해 귀한 꽃게를 상대적으로 1인분 1만원대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 발라먹기 다소 번거로운 꽃게살을 일일이 발라내 한 손과 숟가락만 준비되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니 금상첨화다.

목포시 상동에 위치한 미락식당은 꽃게살 비빔밥으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이 자자한 곳. 꽃게살 비빔밥뿐만 아니라 꽃게로 찜과 탕도 선보이고 있다. 매일 당일 들어온 싱싱한 생선으로 요리하는 구이와 탕, 회무침, 찜 등의 해산물 요리로도 정평이 났다. 주인장이자 주방을 담당하고 있는 이남수 사장은 꽃게살 비빔밥으로 ‘목포 음식 명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미락의 대표 메뉴./사진제공=다이어리알
이곳 꽃게살 비빔밥 맛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공수가 되는 계절에는 무조건 싱싱한 생물 꽃게를 사용한다. 우선 원재료부터 타협하지 않으니 맛의 기본이 탄탄하게 보장된다. 꽃게를 매일 손질해 껍질 속에 남은 살이 없을 때까지 맨손으로 발라내는 작업을 한다.

발라낸 게살의 맛을 극대화해줄 양념도 특별하다. 목포의 시목(市木)이자 남도의 해안가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는 과실인 비파로 수제청을 항아리 가득 담아 양념에 사용한다. 신진대사에 탁월하고 특유의 향을 지닌 비파 열매의 매력을 오롯이 품은 비파청으로 단맛을 더한 고춧가루 양념에 정성껏 발라낸 꽃게살을 양념으로 무쳐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념에는 알싸한 쪽파를 더해 혹시 남아있을 생꽃게살의 비린 맛을 잡아준다.

워낙 식당으로 오랜 내공을 지닌 곳이라 생선 요리도 강하다. 갈치를 비롯하여 통치(민어새끼), 볼락 등 제철 생선으로 구워내는 생선구이 정식도 맛보길 권한다. 그날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골라 5년 묵은 천일염으로 간을 해 구워내는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압권이다.

◆창리꽃게장굴밥집

창리꽃게장굴밥집 메뉴./사진제공=다이어리알
충남 서산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조망을 품은 창리에 자리한 향토 음식점. 계절별로 신선한 활어회는 물론 서해 바다의 보물인 꽃게 요리와 천수만 자연산 굴로 지은 영양 굴밥을 전문으로 선보인다. 특히 서산 향토음식이자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게국지로 이름난 곳. 굴밥, 간장게장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백반 메뉴도 마련돼 있어 한 상에 서해 바다의 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산호

산호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사진제공=다이어리알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와 함께 한잔 술을 곁들이기 좋은 한식 주점. 홍가리비찜, 거제참굴, 독도새우, 문어숙회, 보쌈 등 전국 각지의 식재료를 발품 팔아 공수하는 주인장의 노력이 깃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며 신선도 면에서도 믿고 먹을 수 있다. 꽃게철이 되면 칼칼한 꽃게탕을 찾는 단골이 많으며 미리 요청 시 찜이나 중화풍 요리도 가능하다.

◆진미식당

간장게장./사진제공=다이어리알
서울을 대표하는 간장게장 전문점 가운데 한 곳. 메뉴는 오로지 간장게장 한 가지만 선보인다. 사계절 동일한 게장 맛의 비결은 질 좋은 꽃게 원물에 있다. 알배기 꽃게가 맛이 오를 무렵이 되면 서산 지역을 직접 돌면서 꽃게를 대량 비축한다. 서해안의 명물인 감태가 함께 제공되는데 게장을 비빈 밥을 싸먹으면 바다의 풍부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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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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