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짧은 박명수가 먹방을?..'토밥좋아', '맛있는녀석들' 아류작 NO [종합]

박소영 2021. 11.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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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입 짧은 박명수가 잘 먹는 신기루, 히밥, 노사연, 이진혁을 만났다. '토요일은 밥이 좋아’가 다른 먹방 예능과 차별화를 두는 포인트가 여기 있다.

12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토요일은 밥이 좋아(이하 토밥좋아)’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박명수, 노사연, 이진혁, 히밥, 신기루가 전국 곳곳 로컬 맛집을 찾아 떠나는 먹방 예능이다.

박명수는 “먹방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맛있는 녀석들’로 대박을 낸 이영식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게 됐다. 기존의 먹방과는 차원이 다른, 트렌디한 먹방을 제작진이 준비했다. 여기에 저희가 합류하게 됐다”고 ‘토밥좋아’를 설명했다.

이영식 피디는 "재밌다. 다른 먹방과의 큰 차이점이 보였다. 이것도 먹방인가 싶은데 먹방이고 이래도 되나 싶은데 먹방이더라.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며 “먹방 최초의 멘트가 나온다. 배부르다, 먹기 싫다, 그만 먹을래 등등이다. 이런 게 다른 먹방 예능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 박명수가 있다. 박명수는 연예계 대표 입 짧은 미식가다. 그는 “전 입도 생각도 학력도 짧다. 많이 못 먹는다. 그런데 인간이라면 식욕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나.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다. 첫 끼 먹으면 배 터지는데 다음 꺼 안 먹겠다고 하는데 또 맛있더라. 피디한테 욕하고 누워 있는데 또 맛있다. 이런 맛집을 몰랐다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식 피디 역시 “이런 코멘트를 위해 박명수를 섭외했다. 원조 대식가에 대세 대식가 셋, 대식가들 사이의 입 짧은 소식가가 있다. 맛있게 먹는 걸 전달해야 하니까 주인공은 맛이고 음식이다. 박명수가 있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질 거라 믿는다. 배부르다고 못 먹는다고 하면서 먹는다. 얼마나 맛있으면 그러겠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세’ 신기루는 팬덤 담당이다. 그는 “처음 같이 하게 된 분들과 합을 맞추게 돼 너무 재밌다. 유부녀라 1박 2일간 집을 나와 있으니 좋아서 공중제비를 돌았다. 하지만 저는 많이 먹는 롤이 아니라 이진혁처럼 팬덤을 가진 센터 멤버다. 아이즈원 같은”이라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조 대식가’ 노사연은 ‘토밥좋아’ 덕분에 인생의 활력을 얻었다. 그는 “전 오랫동안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 아기 때 이유식을 고기 국물로 냈으니까. 제 입맛이 바로미터다. 제 목을 통과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데 한 번도 통과 못한 음식이 없다. 너무 맛있으면 너무 멋있다. 맛은 멋이다. 원래 목구멍에 톨게이트가 있었는데 이젠 하이패스다. 신세계를 맛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날씬한 아이돌 멤버이지만 이진혁은 누구보다 잘 먹는 대식가다. 그는 “가장 못 먹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저도 꽤 먹고 있다. 지켜 봐 달라”며 “‘토밥좋아’는 자연스러움이 매력이다. 이렇게 해도 되냐고 제작진에게 물어볼 정도다. 아무것도 안 하고 먹기만 한다. 그 자연스러움이 확실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은 “정말 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들 지쳐가는데 전 그럴수록 행복하다. 맛집 찾아다니는 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시골 맛집을 다녀본 적이 없는데 생전 처음 먹는 음식을 먹게 됐다. 너무 맛있더라. 방송 최초로 제가 배부르다는 소리를 할 것인지 본방사수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먹는 것 외에 멤버들이 1박 2일 동안 각 지역을 체험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일정 식비를 지급하지만, 그 외 식비는 멤버들이 러닝 머신을 뛰어 1km당 10만 원의 지역화폐를 받아 충당한다. 맛있게 먹고 운동하며, 그 지역을 여행하고 지역화폐로 상권까지 살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박명수는 “서울 비싼 호텔에서 뭘 먹으면 맛있긴 하다. 별표, 후기를 보고 골라도 그렇다.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이 양반들은 제정신이야? 싶더라. 이렇게 맛있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이렇게 맛있고 정직한데 서울 가서 대박 날 텐데 싶었지만 인생을 배웠다. 서울에서 미친듯이 프랜차이즈 점 내면 되는데 여기서 행복하신 걸 보며 반성하게 됐다. 작은 지역에도 맛집이 많다”며 지역사회의 상권 살리기를 다짐했다.

먹고 즐기고 운동하며 노는 ‘토밥좋아’는 13일 오후 8시 50분 첫 공개된다.  본방송 직후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토요일은 밥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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