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보자기 명인 김애경 작가 화인규방 회원전 개막

박태해 2021. 11. 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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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조각보 작품, 바늘집 노리개 등 전시
규방·보자기 명인 김애경 작가
가을 단풍이 깊어가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천의무봉’ 조각보 작품을 전시하는 ‘제3회 화인규방 회원전’이 열리고 있다. '보자기, 삶을 담다' 주제로 10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화인규방이란 규방· 보자기 명인 김애경 작가가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문하생 및 회원들과 함께 운영하는 공방이다. 우리가 지키고 이어 나가야 할 한국예술문화 명인으로서 전통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화인은 김 작가의 아호인데, ‘좋은 말씀을 널리 널리 전하라’는 의미이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보 작품 10점과 조각보 작품을 액자로 만든 작품 12점, 그리고 ‘궁중 거북형 바늘집 노리개’ 여러점도 선보인다. 모든 작품은 자연에서 나온 염료로 색을 내서 자연의 색을 담아냈다. 색깔은 화려하지만 튀지 않고, 서로 서로 다투지 않고, 화합하고 어울려서 편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주다. 김 작가는 늘 ‘조각과 조각을 이어 보자기를 만들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인연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짓는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과의 소통과 배려도 깊이 추구한다.

화인규방
화인규방은 김애경 명인전승 아카데미와 병행해서 작품 활동과 교육을 진행한다. 손 바느질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화성시 소재 아르딤 복지관에서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같이의 가치를 담다’ 동아리 모임을 진행하며 규방공예 수업을 하기도 한다.

전통 여인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쓰여질 물건들을 하나하나 만들면서 그 안에 여인으로서의 꿈과 소망을 담아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생활 용품을 탄생시켰다. 김 작가는 “규방의 문화를 단순히 과거의 문화로만 기억될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되살리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지향하고자 한다”면서 “규방공예를 통해 뛰어난 예술성을 발휘하는 전통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전문 상보
김 작가는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장려상 외 5회 수상, 대한민국 규방문화대전 우수상 회 3회 입상, 경기도 공예품대전 은상 외 3회 입선,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선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화성시 생활문화센터 화인 마켓 시민운영자이다.

규방은 전통적으로 주택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방, 즉 여인들이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규방공예란 여인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생활용품, 그리고 여인들에 의해 손수 제작된 수공예 등 규방을 구성하고 있는 생활용품들을 통틀어서 지칭한다.

길상문자 조각보
대표적인 규방공예품으로는 보자기류(이불보, 예단보, 함보, 조각보, 빨래보, 덮개보 등), 주머니류(오방낭 ,약낭, 향낭, 귀주머니, 선비주머니 등), 소품류(안경집 ,수저집, 노리개, 버선, 베개 등), 바느질 도구류(골무, 바늘꽂이 등), 전통자수, 매듭 등 다양하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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