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베테랑들의 연륜 있는 감정 액션

2021. 11.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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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이네임’, 영화 ‘블랙 위도우’ 등 여성 액션물의 인기가 높다.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는 말 그대로 킬러 ‘무디’의 수제자가 된 ‘안나’가 피의 복수를 ‘친절하게’ 감행하는 이야기다. ‘007 카지노 로얄’ 감독과 ‘존 윅’ 제작진의 액션 노하우가 ‘다이하드 4.0’, ‘미션 임파서블 3’에서 압도적인 액션을 소화해낸 ‘여자 존 윅’ 매기 큐와 만났다.

베트남 갱단에게 부모를 잃은 ‘안나’(매기 큐)는 암살자 ‘무디’(사무엘 L. 잭슨)를 만나고, 안나의 천부적인 킬러 재능을 한눈에 알아챈 무디는 그녀를 최고의 킬러로 길러 낸다. 어느 날, 안나는 세상 유일한 가족이 된 무디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의 죽음이 그가 한 마지막 의뢰와 관련이 있으며 그 뒤에 거대한 세력의 배후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 안나 앞에 의문의 남자 ‘렘브란트’(마이클 키튼)가 나타나고,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그러나 의외의 장소에서 그는 안나를 적으로 다시 만나고, 그녀의 복수를 가로막는다.

‘다이하드 4.0’의 테러리스트, ‘미션 임파서블 3’의 스파이, 드라마 ‘니키타’ 시리즈의 살인 병기까지, 자신만의 액션 캐릭터를 구축해 온 매기 큐가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았다. ‘데스 오브 미’나 ‘공포의 집’ 같은 공포물, ‘컨스피러시’나 ‘지정 생존자’ 같은 장르물에서도 특유의 연기를 선보인 매기 큐가 자신의 시그니처인 액션물로 돌아왔다. 여기에 ‘배트맨’ 시리즈의 원조 ‘배트맨’,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빌런 ‘벌처’ 등 굵직한 액션으로 카리스마를 내뿜는 마이클 키튼이 감정과 임무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남자 ‘렘브란트’ 역을 맡았다. 배트맨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 낸 ‘배트맨’과, 잊혀진 할리우드 스타의 브로드웨이에 도전기를 그린 ‘버드맨’에서 밀도 높은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마이클 키튼.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에서 그는 간만에 노장이 아니라 몸으로 뛰는 현장형 캐릭터를 맡아 액션 영화에서 아쉬울 수 있는 서사의 빈틈을 채운다.

여기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카리스마 ‘퓨리 국장’,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힙한 빌런 ‘발렌타인’, ‘킬러의 보디가드’ 시리즈의 미치광이 킬러 ‘다리우스’ 등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액션 연기와 함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올 사무엘 L. 잭슨은 이 영화에서 안나의 유일한 가족이자 스승인 ‘무디’를 맡았다. 퓨리 국장처럼 사람들을 이끌고, 특히 어떤 주인공과도 코믹한 케미스트리를 불러일으키며, 어떤 영화에서든 다시 살아날 듯한 사무엘 L. 잭슨은 타깃을 놓치는 법이 없는 스승 역으로, 딸 같기도 제자 같기도 한 매기 큐와 ‘사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수련-갈등-복수’의 서사를 따르는 킬링 타임 액션물이긴 하나 무엇보다 적당히 원숙한 매기 큐와 마이클 키튼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영화다. 액션과 감정 연기 모두 가능한 베테랑 두 배우가 특히 렘브란트의 집에서 선보이는 신은 내공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감정 연기가 액션과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다. 사건의 발단이자 복수의 주 무대가 되는 베트남의 복잡한 골목, 안나의 안식처인 영국, 실제 전 독재 정권의 비밀 저택과 스나고브 궁전을 담은 루마니아까지, 이국적인 배경을 보는 재미도 있다. ‘007 골든아이’로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고, 2006년 ‘최고의 007’이라 꼽히는 ‘007 카지노 로얄’로 최고의 평을 받았던 마틴 캠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러닝 타임 108분. 11월 24일 개봉.

[글 최재민 사진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04호 (21.11.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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