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아파트 사전입주 점검 대행서비스 전문기업 우리홈

류영상 2021. 11. 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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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택으로 아파트를 꼽는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의 하자보수 문제가 이슈화 되며 입주 시 사전점검 및 체크리스트 구성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 한 달 전, 2~3일간 내부 하자를 입주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건설사가 제공하고 있지만, 건축에 전문 지식이 없는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기능상, 미관상 하자의 존재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전문인력을 구성해 탄생한 기업이 우리홈이다. 우리홈에는 수많은 아파트의 하자 진단과 대기업 시공 업무를 해온 건축전문가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그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축하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한국토지신탁과 공동주택 전용 부분 하자점검용역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전국 공동주택 입주자들에게 사전점검 서비스를 한층 더 직접적으로 제공케 됐다. 20년 경력의 건축 및 장비 전문가, 매니저가 주택에 방문해 쉽게 놓칠 수 있는 미관상의 하자와 기능상의 하자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자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당 부분에 스티커를 부착해 입주자가 문제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인다.

◆스티커 출원·앱 개발…좋은 집을 위한 대표 아이디어

주택 사전점검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 우리홈 구희근 대표는 "아파트 사전점검 대행 서비스는 단순 점검이 아닌 일반인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점검을 통해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업무"라면서 "사전점검 활성화로 하자 개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투자한 내 집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은 지출"이라고 말한다.

우리홈은 고객의 집을 '우리 집'처럼 세세하게 점검해 문제점을 미리, 확실하게 발견해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사전점검 시 하자 부분에 동그라미를 표시하면서 쉽게 활용하도록 디자인 특허출원한 '스티커 메모지'는 셀프 하자점검을 시도하는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스티커 메모지는 동종 업계에서 벤치마킹의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

◆건축하자 점검…첨단장비와 전문 노하우의 콜라보

우리홈의 사전점검 서비스를 위해 건축분야 전문가 3명이 해당 주택을 방문한다. 집의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 모두 2명은 육안으로, 1명은 장비를 사용하면서 2시간 정도 점검하는데 낯익은 장비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레이저 수평기, 열화상 카메라, 라돈측정기 등 첨단 장비도 동원된다.

육안 식별이 가능한 부분은 물론 확인이 어려운 천장, 벽, 그리고 바닥 부분 누수나 단열상태, 난방 배관상태를 열화상 카메라로 스캔 및 촬영해 점검한다. 라돈 수치 등의 공기질을 비롯해 바닥의 평면도와 문-창호, 가구 등의 수직 수평도 식별해 낸다. 이후 어느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메모해 스티커 메모지를 붙여 고객과 시공사에서 확인하도록 한다.

점검사항을 토대로 결과 및 해결방안, 시공사 대응요령 등에 대해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사진으로 촬영한 점검 사항 및 하자내용은 공간별로 리포트로 정리해 제공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주택점검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미 오래 전에 해결됐어야 할 부분이 이제야 시작됐다는 것이 구 대표의 판단이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바라는 점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부동산 매매 시 사전점검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것이다. 앞으로 신축 아파트 외에도 빌라나 주택 등 일반 부동산까지 서비스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여 년의 사업을 떠올리던 구 대표는 "건설사들이 저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을 것"이라며 "단지 앞에서 출입 거부되는 경우도 빈번할 정도로 시공사 입장에서는 내가 지적하는 사람이고, 반면 입주자 입장에서는 하자에 대한 개선책까지 알려줘 엄청나게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홈은 타사와의 차이점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시공사라면 가볍게 넘길 문제를 입주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면 "이것 때문에 문제가 커질 수 있겠다"로 보인다. 이러한 시각이 가능한 것은 경력에서 나온다. 타 업체들은 시공경력이 더 많은 것을 장점으로 삼지만, 우리홈은 소송이나 하자감정의 시선으로 보니 일반인이 '이런 것까지 하자인가?'하고 생각할 만큼 꼼꼼하게 바라볼 수 있다.

구 대표가 알려주는 셀프점검 팁 두 가지. 첫 번째는 현관에서 시작하는데 오른쪽 또는 왼쪽을 정하고 내 집의 모든 공간을 둘러보는 동선을 정한다. 두 번째는 사다리인데 올라가야 보이는 하자와 몸을 수그려야 보이는 하자가 있으니, 천천히 세심히 찾으라 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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