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상장 첫날 따상 터치..공모주 열기 살아날까?

김근희 기자 2021. 11. 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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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 버블/사진=디어유


디어유가 코스닥 입성 첫날 장초반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터치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도 디어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양증권은 공모가보다 180% 높은 7만3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디어유의 흥행으로 시들해진 공모주 투자 열기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11시15분 현재 디어유는 시초가(5만2000원) 대비 1만5100원(29.04%)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어유의 시초가는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2배인 5만2000원에 형성됐다.

디어유는 장 초반 6만76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터치했다. 상승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최근 공모주들의 부진한 성적을 감안하면 상장 첫날 흐름이 좋다.

디어유는 에스엠의 손자회사로, 팬덤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이다. 팬이 아티스트가 직접 보낸 문자, 음성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받으며 소통하는 글로벌 팬 메신저 플랫폼 '디어유 버블'과 스마트 노래방 앱(애플리케이션) '에브리싱'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디어유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된 디어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59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62만6121건, 청약 증거금은 17조140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디어유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양증권은 디어유가 비교 불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며 목표주가 7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70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 대비 각각 180.8%, 80.8% 높은 수치다.

한양증권은 디어유 피어 그룹(Peer Group)으로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와 NAVER,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을 선정하고 멀티플 평균을 할인해 적용했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디어유는 차별화된 프라이빗 메신저를 경쟁력으로 앞으로도 유일무이한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아티스트들의 IP(지적재산권)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같은 사업 모델로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디어유가 내년에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입점 아티스트의 증가에 따른 버블 구독자 확대, 신사업 개시 등으로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730억원, 영업이익은 107.5% 증가한 317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디어유는 이커머스 기능을 연계한 '디지털 아이템 스토어' 등을 통해팬커머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메타버스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내년 1분기 베타서비스인 '마이홈'을 선보이고 '버블 월드', 'NFT(대체불가 토큰) 사업'도 계획 중이다.

최 연구원은 "아티스트에 기반한 서비스인 만큼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편중, 주요 소속사와 재계약 실패 등은 위험 요인이지만 내년 신사업 관련 매출은 6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군 확대, 디지털 스토어 개점, 메타버스 신사업 진출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디어유를 기점으로 시들해진 공모주 시장에 온풍이 불지 주목된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지난달에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이달에는 SM상선이 공모를 철회했다.

지니너스는 지난 8일 상장 첫날 공모가 2만원을 밑도는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어유와 같은 날 상장한 비트나인은 현재 시초가(1만5250원) 대비 2800원(18.36%) 내린 1만245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1만1000원)은 웃돌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접어들면서 연초대비 상장 이후 수익률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업들이 늘었다"며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 공모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감소했지만 상장 이후 차익실현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엔켐과 카카오페이의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일 엔켐의 종가는 8만원으로 공모가 4만2000원 대비 90.5% 뛰었고, 카카오페이의 지난 3일 종가는 19만3000원으로 공모가 9만원 대비 114.4% 올랐다.

전문가들은 공모주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옥석가리기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IPO(기업공개)는 3·4분기에 몰리는데 연말로 갈수록 수급이 안 좋아져 공모주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 이후 공모가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가는 기업과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을 골라내는 등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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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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