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 K-표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1초' 만든다

정종오 2021. 11.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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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 광시계, 전 세계 시간의 기준 되는 세계협정시 생성 참여 성공
KRISS의 이터븀 광시계가 가장 정확한 1초를 만든다. [사진=KRISS]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가장 정확한 1초를 만든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에서 자체 개발한 이터븀 광시계 ‘KRISS-Yb1’이 전 세계 시간의 기준이 되는 세계협정시 생성에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일본·미국·이탈리아에 이어 광시계로 세계협정시 생성에 이바지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세계협정시(Coordinated Universal Time, UTC)란 전 세계가 공통의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화된 과학적 시간의 표준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이를 이용해 1초 시각을 맞추고 있다. 전자상거래, 통신, 네비게이션 등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최근까지 세계협정시는 현재 초의 정의에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파 세슘원자시계가 주로 이용돼왔다. 2016년 이후 이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광시계가 개발되면서 정밀 측정 기술을 보유한 4개국의 광시계가 세계협정시 생성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의 시간 단위 1초는 약 구십억 헤르츠 대역의 마이크로파 세슘 원자시계로 정의되고 있다. 수백조 헤르츠 대역의 광주파수에서 동작하는 원자시계인 광시계의 정확도가 이보다 100배 이상 좋은 성능을 보인다. 2030년쯤에 이를 이용해 초가 재정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슘원자시계는 현재 초의 기준으로 진동수가 1초에 91억9천263만1천770번이다. 1967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도량형총회에서 세슘원자를 국제표준으로 채택했다. 반면 광시계는 앞으로 초의 기준으로 진동수가 1초에 518조2천958억3천659만863.6번이다. 세슘원자시계보다 100배 이상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김휘동 KRISS 책임연구원이 이터븀 광시계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RISS]

세계협정시 생성에 참여하려면 자체 기술력으로 시계를 보유해야 한다. 그 값이 정확하고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세계협정시의 생성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도량형국(BIPM)에 6개월 이상의 측정값을 제출하면 엄밀한 심사를 거쳐 승인된다. 세계협정시는 한 달에 한 번, 국제도량형국에서 발표된다.

KRISS 시간표준그룹 원자기반양자표준팀은 2014년 최초 개발한 이터븀 광시계 ‘KRISS-Yb1’의 성능을 기존보다 20배 이상 향상해 세계협정시에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KRISS-Yb1’은 20억 년 동안에 1 초 정도의 오차를 가질 만큼 정확하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4개월 동안 현재 초의 정의 한계에 근접한 정확도로 절대주파수를 측정했다.

‘KRISS-Yb1’은 세계협정시 생성에 지속해 참여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시간의 표준인 UTC(KRIS)의 생성에도 이용될 예정이다. 실시간 UTC(KRIS) 운용과 정확도 향상을 통해 인터넷과 무선통신망, 전력망 등의 성능 증대가 가능하며 한국형 항법시스템 KPS를 위한 시간 표준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원규 KRISS 시간표준그룹 책임연구원은 “2025년까지 우주의 나이(약 138억년) 동안의 오차가 1초보다 작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시계인 ‘KRISS-Yb2’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2030년 쯤에 있을 초의 재정의에도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정밀과학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가장 정확한 1초 만든다(https://youtu.be/yymPeDXqRCs)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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