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10명 중 4명 '보행자'.."운전자 일단 '멈춤' 습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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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명이 교통사로로 목숨을 잃고 있고, 약 5000만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는 연평균 129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8%에 달한다.
지자체 중 고령인구가 집중된 군지역의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7.3명을 기록해, 전국 평균(3명)보다 2.4배나 높은 것도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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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복 이사장 "11일은 보행자의 날, 바른 습관으로 교통안전 완성해야"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명이 교통사로로 목숨을 잃고 있고, 약 5000만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뉴스1>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알아야 할 교통사고 예방과 조치현황을 정리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동참하고자 한다.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는 연평균 129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8%에 달한다.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보행자인 셈이다.
이는 OECD 평균인 20.5%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행히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1093명으로 2018년(1487명)보다 26.5% 줄었다.
다만 보행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교통약자인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치하고 있다.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피해가 주로 주변인지 능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국내 교통약자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국내 교통약자는 약 1540만명으로 전체 인구(약 5183만명)의 29.7% 차지한다. 이미 국민 10명 중 3명은 보행자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통약자에 속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고령자가 연평균 5.4%씩 증가해 꾸준한 정책적 대응은 물론 대상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 중 고령인구가 집중된 군지역의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7.3명을 기록해, 전국 평균(3명)보다 2.4배나 높은 것도 이를 증명한다.
앞서 정부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전국 도심부 차량속도를 최대 시속 50㎞, 주택가 등엔 30㎞까지 제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의식은 아직까지 미흡한 상황이다.
지난 4월 교통안전공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행자가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185회 횡단을 시도하는 동안 보행자의 횡단을 위해 운전자가 정차한 경우는 단 8회(4.3%)에 불과했다.
5월 조사에선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한 차량 823대 중 53.8%(443대)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횡단을 양보하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운전자의 경우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행자를 배려하는 안전운전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선 보행자가 횡단 중일 때뿐만 아니라 횡단을 하려고 하는 경우에도 정차해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노약자를 비롯한 보행자 역시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특히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11월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이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함께 안전한 교통안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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