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다..'백신 의무화' 요구도

이혜원 2021. 11.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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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질병통제예방센터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3949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RKI에 따르면 독일 백신 2차 완전 접종 비율은 66.5%로, 포르투갈(88%)이나 스페인(81%) 등 남유럽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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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규 확진자 3만3949명…지난해 12월 이후 최다
정부, 실내 시설 백신 접종자 등 제한 방안 검토
여론 57% 백신 의무화 찬성…방역 불만도 늘어

[드레스덴(독일)=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1.11.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독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질병통제예방센터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3949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 급증 추세에 독일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테판 사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전날 "입원율이 악화하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조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 지침으론 상점, 식당 등 공공시설 이용 대상을 코로나19 회복자나 백신 접종자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은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살아가기) 일환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제외한 규제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도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 속에 살고 있다"며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RKI에 따르면 독일 백신 2차 완전 접종 비율은 66.5%로, 포르투갈(88%)이나 스페인(81%) 등 남유럽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

슈판 장관은 이날 16개주 보건 담당자들과 만나 새로운 규제 부과 여부를 논의했다. 부스터샷(추가 접종), 기업 및 공공 기관 새 안전 수칙 권고 등도 의제에 올랐다.

국가 비상사태 종료 연장 여부도 논의됐다. 독일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비상사태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새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사회민주당(SPD) 등 3개당은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주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해 비상사태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독일)=AP/뉴시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1.11.05.


상황이 악화하자 독일 내에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7%가 18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여론조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응답자 74%는 특정 직업군이나 의료·보건 종사자에 대해선 특히 백신 접종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 방역 지침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46%에 그쳤다.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29%로, 전달 13%에서 크게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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