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지지층 47% 대선후보 트럼프 지지..2위와 37%p격차"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

지난 6월 오하이오주 웰링턴의 로레인 카운티 박람회장에서 열린 대선 후 첫 유세를 지켜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4년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내 다른 잠재 후보들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157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비선거에 등록된 공화당 및 무소속 유권자의 47%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가장 근접한 경쟁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0%)보다 3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9%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엔 펜스 전 부통령이 23%의 지지를 얻어 드샌티스 주지사(21%)를 앞섰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은 12%를 얻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2024년 대선 재출마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진 않지만, 그의 주변에선 2024년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은 더힐에 “비록 그가 50% 미만이지만 공화당 경선에서 이길 후보로 남아 있다”며 “그는 무적이 아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부상하는 차기 후보로서 제한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것으로 추측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4년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경우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드샌티스 주지사(40% 대 42%) 와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39% 대 42%)에게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는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지지층 중 44%가 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공영방송 PBS가 여론조사기관 Marist에 의뢰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등록 유권자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일 발표한 조사에서 2024년 대선에서 누가 민주당 후보로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 36%는 바이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44%는 다른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20%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