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횡포 견제" 강릉 통합콜택시 도입..효과는?
[KBS 강릉] [앵커]
강릉지역 택시업계가 콜택시 호출 번호를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 콜서비스가 오늘(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카카오택시 앱의 이용 수수료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통합 콜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지역의 택시 호출 건수는 하루 평균 만 2천 회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2/3인 8천 번의 호출이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이뤄집니다.
현재 택시기사들은 카카오 콜을 받기 위해 매달 4만 원 정도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이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강릉지역 택시업계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카카오 콜 접수를 중단하고, 지역 콜 번호를 통합해 이번 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겁니다.
[김남석/강릉시 법인택시협의회장 : "대기업에서 상당히 근로자들한테 돈을 부담시켜서 콜을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강릉 개인택시하고 (법인택시가) 통합을 하자…."]
강릉시는 통합 콜서비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통합콜의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남서/강릉시 택시화물담당 : "우리 지역 콜이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불편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저희 시에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강릉 택시업계의 대응이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대다수 시민이 카카오 택시 호출을 선호하는 데다, 관광도시 특성상 외지 방문객들이 갑자기 지역 통합콜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법인택시 3곳은 통합콜 서비스에 아직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택시기사/음성변조 : "한마음으로 뜻을 맞춰서 그렇게 갈지, 나는 (카카오 콜을) 안 받고 남들은 받으면 괜히 손해 보는 꼴이 날 수도 있는데…."]
춘천에 이어 강릉에서도 카카오택시 수수료에 대해 전면 대응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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