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135억원 노린 은행강도.. 총격전으로 25명 사망

오경묵 기자 2021. 11.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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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동부 바르지냐시에서 31일(현지 시각) 은행을 털려던 범인들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이 공개한 압수물들. /브라질 경찰

브라질에서 새벽 시간을 틈탄 대형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진압에 나선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25명이 사살됐다.

31일(현지 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새벽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지냐시에서 일어났다. 범인들은 국영은행인 방쿠 두 브라질에 보관된 6500만헤알을 노렸다.

진압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들과 두 차례에 걸쳐 총격전을 벌였다. 은행 근처와 범인들의 은신처 근처에서 교전이 이뤄졌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25명을 사살했고 총기와 실탄, 수류탄을 압수했다. 도난차량 10대도 함께 압수됐다. 범행 정보를 입수하고 치밀한 작전을 펼친 덕분에 경찰관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우리의 존재를 알아채는 순간부터 싸움이 시작됐다”며 “그들은 전쟁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엄청난 량의 휘발유와 폭발물도 있었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당국이 막대한 양의 대구경 소총과 방탄 조끼, 폭발물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은행에 현금이 보관돼있다는 사실을 알고 강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은행 내부에 조력자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에 있었던 은행강도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지난 8월 30일 새벽 상파울루주 아라사투바시에서 20여명의 강도가 차량 10대에 나눠타고 2곳의 은행에 대해 강도를 시도한 것이다. 이들은 범행에 실패했고, 인질을 방패 삼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이 일어났고,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당시 범인들은 도주 과정에서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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