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Review] '신제품' 맞아? ..아이폰12S 별명 붙은 '아이폰13'

이창규 기자 2021. 11.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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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능 향상'에 주력..아이폰13, '접사·시네마틱 기능' 등 카메라 강화
애플워치7, 베젤 줄이면서 화면 확대..USB-C타입으로 고속 충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3'을 출시한 가운데 역대 최대급 흥행을 기록한 전작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는 대신 접사 기능을 포함해 카메라 성능에 집중했다.

아이폰과 함께 공개된 애플워치7도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깻잎 통조림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전작과 비슷한 둥근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다만 베젤을 줄이면서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웠다. 또 고속 충전을 위해 USB-C 타입 충전기를 제공한다.

그동안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지켜보고 현재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쓰고 있는 <뉴스1>의 IT기자들이 아이폰13과 애플워치7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에 진열된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아이폰13 별명은 '아이폰12S'…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

이기범 기자> 지금 보여주는 모델이 아이폰13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 색상인데 디자인이 전작이랑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이창규 기자> 사실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비자들이) 언뜻 봐서는 잘 모르는 수준이다. 그래파이트 색상도 전작에서 있던 색상이고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에서 새로 추가된 색상은 시에라 블루 하나다. 아이폰12를 구매한 소비자도 (아이폰13을 보고) 아이폰12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12에서 측면 테두리를 깎으면서 아이폰5까지 이어지던 '깻잎통조림' 디자인으로 돌아갔다.

이창규 기자> 깻잎통조림 디자인이 아이폰 시리즈 중에 가장 잘 팔렸던 모델 중 하나고 아이폰12도 흥행하면서 그대로 유지한 것 같다. 디자인이 전작과 너무 유사하다 보니 출시와 함께 '아이폰12S'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해가 된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6부터는 측면이 약간 둥글게 나오면서 호불호가 조금 나뉘었던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래도 애플이 2년 주기로 디자인을 바꾸기도 해서 아이폰14에서는 다시 측면이 둥근 디자인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는 깻잎 통조림 디자인보다는 측면이 둥근 디자인이 잡았을 때 그립감이 좋아 더 선호한다.

애플은 아이폰13에서 'M자탈모'라 놀림받던 노치 크기를 줄였다. 사진은 아이폰13과 아이폰11의 노치 크기를 비교한 모습. © 뉴스1

◇ 'M자탈모' 놀림받던 아이폰, 노치 크기 줄였다…"카툭튀는 아쉬워"

이기범 기자> 그래도 전작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M자탈모'라 불리는 노치가 좁아졌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11이랑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런데 노치 크기가 줄어들면서 화면 영역이 커졌는데 비해 수치로 표현되던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 표시는 여전히 안 된다는 점이 아쉽다.

김근욱 기자>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면 노치 크기가 줄었는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기범 기자> 노치 크기가 줄어든 것은 반길 일이지만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가 심해진 것은 아이폰 사용자 입장으로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창규 기자> 트리플 카메라로 카메라 수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전작들이랑 비교해 카메라 렌즈가 확 커졌다. 카메라 렌즈가 커지다보니 모듈도 커질 수밖에 없고 카툭튀도 심해졌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11에서 트리플 카메라가 처음 적용됐을 당시 인덕션 디자인이라는 놀림도 받았었는데 카메라 렌즈가 커지면서 인덕션과 더 유사해진 모습이다.

이창규 기자> 인덕션 디자인도 그렇지만 카메라 렌즈가 커지면서 비율이 좀 안 맞는 것 같다. 카메라 모듈도 커지다 보니 모듈이 후면 상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디자인 면에서는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13은 카메라를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 같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에 집중해서 카툭튀가 심해지더라도 성능을 강조한 것 같다.

애플이 아이폰13에서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은 아이폰13과 아이폰11의 접사모드를 비교한 모습. © 뉴스1

◇ "접사 기능에 시네마틱 기능까지"…아이폰13 카메라에 올인한 애플

이기범 기자> 카툭튀가 심한 만큼 카메라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다. 접사 기능도 추가되고 렌즈가 커진 만큼 저조도 상황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창규 기자> 접사 기능은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접사모드로 전환된다. 접사기능은 전작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망원 카메라의 배율도 전작의 2배에서 3배로 확대됐다. 사진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사진 촬영 전에 사용자가 풍부한 대비, 선명하게, 따뜻하게, 차갑게 등을 프리셋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기범 기자> 전작에서 프로 시리즈에만 적용됐던 흔히 '손떨방'이라고 부르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이 전체 모델에 적용됐다.

이창규 기자> 일부 소비자들 중에서는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손떨방이 손을 크게 흔들리는 것까지 잡아주지는 않는다. 잔떨림을 잡아주는 수준이다.

이기범 기자> 애플이 이번에 카메라 기능 설명하면서 또 강조한 기능이 시네마틱이다. 피사체를 인식해서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다. 피사체가 이동해도 초점을 바로 잡아주고 주변을 아웃포커싱 해준다. 애플이 시네마틱이라 부를 정도로 강조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많지는 않겠지만 독립 영화 등 저예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애플이 아이폰13에서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은 아이폰13의 시네마틱 기능으로 촬영한 모습. © 뉴스1

◇ 아이폰13도 드디어 120Hz 주사율 지원…A15 바이오닉 칩으로 배터리 효율 극대화

이창규 기자> 드디어 아이폰13에서 120헤르츠(Hz) 주사율 기능이 적용됐다. 주사율이라는 말이 게임을 통해 유명해졌고 체감도 많이 된다. 스마트폰 게임도 고사양이 많이 나오면서 주사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기범 기자> 주사율이라는 게 1초에 보여주는 화면의 수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보면 화면이 연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지된 화면을 여러 장 겹쳐서 보여주는 거다. 일반적인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은 기본적으로 60Hz 정도로 1초에 60장을 보여준다면 120Hz는 1조에 120장을 보여주기 때문에 끊김이 덜해 동작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창규 기자> 어렸을 때 책 모퉁이 그림을 그려두고 빠르게 넘기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다. 120Hz는 60Hz보다 넘기는 속도가 두 배 더 빨리 넘기기 때문에 동작이 더 자연스럽다. 120Hz 주사율은 배터리 효율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120Hz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설정에서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13에서 120Hz를 지원하는 '프로모션 기능'이 지난 2019년에 나온 아이패드 프로 2세대부터 적용됐던 걸로 기억한다. 삼성이 갤럭시S20에 120Hz를 적용한 것에 비해 늦게 적용한 만큼 최적화를 잘 시켰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창규 기자> 아이폰13에서 배터리가 커지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A15 바이오닉 칩'이 적용된 만큼 120Hz 주사율 적용에도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저장용량이 1테라바이트(TB)가 추가되면서 최고 가격은 높아졌다. 아이폰13 프로 1TB 모델은 203만원, 프로 맥스 모델은 217만원이다.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7'을 출시했다.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하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뉴스1

◇ 애플워치7,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디자인 바뀌면 스트랩 이용 못할 수도"

이기범 기자> 지금 보여주는 모델이 애플워치7 알루미늄 모델인데 애플워치7도 출시 전까지만 해도 깻잎 통조림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긴 했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이창규 기자> 색상도 빨간색과 녹색 등이 추가되면서 화려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화려한 색은 출시되지 않았다.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됐는데 현재 제가 사용 중인 애플워치4와 애플워치7을 비교했을 때 구분이 쉽지 않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어 애플워치까지 같은 디자인으로 가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플워치7에서 깻잎 통조림 디자인을 적용안 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창규 기자> 사실 생각해보면 깻잎 통조림 디자인을 적용했더라면 곡률 등이 달라서 사용하던 스트랩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고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새로운 스트랩은 애플워치7에 맞춰서 나올 거라 전작을 사용하던 사용자는 스트랩을 교체할 수도 없어서 반발이 심했을 거다.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7'을 출시했다.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하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진은 애플워치7과 애플워치4를 비교한 모습. © 뉴스1

◇ 베젤 줄이면서 눈에 띄게 커진 디스플레이…고속 충전 지원으로 사용성 향상

이기범 기자> 그래도 애플워치7에서는 크기는 1mm밖에 안 커졌지만 베젤이 줄어들면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게 확 커졌다.

이창규 기자> 베젤이 줄어들니 화면이 시원하면서도 꽉 찬 느낌이 든다. 애플이 디스플레이가 커진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이내믹 컨투퍼 페이스 등 새로운 워치페이스가 추가됐다. 시간이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표시되는데 내가 사용하는 애플워치4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창규 기자> 애플워치7에서 디스플레이만큼 사용자가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충전 속도다. 드디어 USB-C 타입 충전을 지원해서 전작보다 속도가 더 빨라졌다. 20%에서 70%까지 충전하는데 애플워치4는 40분 정도 걸렸는데 애플워치7은 30분이 안 걸렸다.

이기범 기자> 사실 스마트워치가 일반 시계랑 다른 점이 충전을 해줘야 하는 건데 충전 속도가 빨라진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확실히 반길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미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애플워치7 충전기를 통해 고속 충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이기범 기자> 스트레스 지수를 포함해서 스마트워치에 점점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있고 최근 갤럭시워치에는 애플워치보다 기능이 더 다양한 것 같다. 근데 그러한 기능들이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김근욱 기자> 스마트워치에서 혈압이나 심전도 등도 측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만큼 정확한지도 사실 의문이긴 하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효과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기범 기자> 애플워치7 출시 전에는 혈당 측정 기능도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지만 탑재되지 않았다. 혈당 측정 기능이 추가된다고 해도 심전도 측정 기능처럼 국내에는 아마 늦게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애플워치7의 가격은 49만9000원부터 시작해서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충전 속도가 빨라진 것에 비해 전작이랑 큰 차이는 없다.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7'을 출시했다.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하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진은 애플워치7의 새로운 워치페이스인 '윤곽' © 뉴스1

◇ 산다? 안 산다?

이기범 기자> 아이폰13의 경우에는 넘어갈 요인이 크게 보이진 않는다. 이미 아이폰11에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비롯해서 기능적인 면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접사 기능이나 시네마틱 기능 등 새롭게 추가된 카메라 기능을 많이 쓸 것 같지는 않다. 또 그립감이 더 좋아서 깻잎 통조림보다는 아이폰11에 적용된 측면이 둥근 디자인을 더 선호한다. 애플워치와도 잘 어울린다.

애플워치7은 혹할 만한 새로운 기능은 없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애플워치4가 배터리도 빨리 닳고 해서 교체할 시기다. 배터리만 교체하려고 하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번에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서 디자인적으로도 전작보다는 많은 변화가 있어서 넘어갈 때라고 생각한다.

이창규 기자> 3년 가까이 아이폰XS를 쓰고 있어서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됐다. (아이폰13에서) 노치 크기가 줄었지만 평소에 노치에 대해서 큰 불편함은 못 느꼈기 때문에 노치보다는 접사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더 끌렸다. 또 다음 모델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가장 좋아하는 깻잎 통조림 디자인이 유지된 점도 마음에 든다.

김근욱 기자> 아이폰13보다는 갤럭시Z폴드3를 구매할 것 같다. 태블릿PC를 대용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유튜브를 정말 많이 보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까 태블릿으로 보는 것 같고 눈도 덜 아파서 좋았다. 애플이 아이폰 폴더블을 출시한다면 정말 예쁘게 나올 것 같아서 그 때는 모르겠다. 애플워치는 현재 갤럭시폰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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