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만4000원인데, 상추 2만원·깻잎 3만원..금값된 채소값

세종=유재희 기자 2021. 10.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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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채소 코너의 가격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주말에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무심코 집어 들은 상추 1봉지(100g) 가격이 2000원대를 훌쩍 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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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7월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1.7.30/뉴스1


"상추값이 금값이라더니 정말 고기보다 비싸네요…"

세종시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채소 코너의 가격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주말에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무심코 집어 들은 상추 1봉지(100g) 가격이 2000원대를 훌쩍 넘은 것이다. 식구 4명이 먹으려면 1kg은 사야하는데, 돼지고기 값까지 생각하면 외식비 못지 않게 부담이 크다.

상추·깻잎 등 잎채소 가격이 삼겹살 가격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하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본격적인 채소 수확기를 맞은 상황에서 예년보다 이른 한파와 농촌 인력부족으로 출하량이 급감한 탓이다. 잎채소의 경우 비축물량을 통해 공급량 부족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8일 기준 청상추 1kg 소매가격이 평균 2만1753원, 적상추는 2만1407원으로 집계됐다. 청상추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7993원)과 비교하면 172%, 적상추는 전년 동기(7697원)보다 178% 올랐다.

한편 수입냉동 삼겹살 1kg 가격은 1만4081원, 국산 생삼겹살 가격은 2만3984원으로 나타났다. 상추가 같은 무게의 수입냉동 삽겹살보다 오히려 비싼 셈이다. 1kg당 깻잎 가격도 3만1673원으로, 국산 생삼겹살보다도 약 8000원 비쌌다.

오이와 애호박 가격도 각각 전년 대비 137.6%, 111.3% 올랐다. 채소 값이 전반적으로 뛰면서 이달 3%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물가상승률이 더 큰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상추, 깻잎 등 잎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른 한파와 큰 일교차로 채소 생육이 활발하지 못하고 산지 인력도 부족해 출하가 지진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산지 인력 부족 문제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농촌 일손 대부분을 차지했던 외국인 노동자 인력 유입이 막히면서 심화됐다.

또 잎채소의 경우 정부가 가격 상승에 대비해 상품을 비축하지 못하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공급부족 문제를 바로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난해처럼 정부가 상추·깻잎·얼갈이배추·오이·호박 등 품목에 있어 유통업체와 협력해 1만원의 20%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방안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 증가로 잎채소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도 가격 오름세의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상추, 깻잎 등 잎채소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아 공급량과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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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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