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공사와 도장 공사의 주요 공정과 유의점

매거진 2021. 10.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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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팀장이 전하는 집짓기 꿀팁 100가지 10편



일생일대 가장 큰 소비라 할 수 있는 집짓기. 제대로 알고 짓지 않으면 손해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집 짓다 십 년 늙는다’는 고충이 옛말이 될 수 있도록 시공전문가를 통해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꿀팁 100가지를 기획연재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현명한 집짓기에 도전해보자.


앞서 집 한 채를 짓기 위한 80개 공정을 살펴봤습니다. 집의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포함된 공정을 어느 정도 다 짚어 본 셈입니다. 이제 81번째 단계부터는 정형화 내지 표준화된 작업이라기보다는 시공사 능력과 건축주 노력에 의해 품질과 완성도가 달라지는 공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공사가 처음 제시했던 자재와 견적 금액 내에서 집을 짓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집짓기 과정이 80% 정도 진행되면 비로소 건축주가 집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를 맞게 됩니다. 인테리어 공사에 생각지도 못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공정이니 예산을 고려하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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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예비 난방 가동과
방통 크랙 보수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에 앞서 마감재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보일러의 예비 난방 가동을 선행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보일러 및 온수 상태, 누수, 배기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난방 가동으로 방통 양생을 유도하고 크랙을 미리 점검하여 바닥 마감재 시공 시 하자 발생을 줄입니다. 셋째, 철근콘크리트주택은 콘크리트 골조의 습기를 배출하여 입주 후 결로현상과 새집증후군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째, 목조주택은 구조재의 평형함수율(18%)을 맞출 수 있고, 내부 연질폼의 가스 배출은 물론 방수공사에 사용되었던 재료들의 냄새를 제거합니다.

요즘은 각방온도조절기가 대부분 시공됩니다. 거실의 메인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보일러를 제어하기 때문에 입주 후에 건축주가 보일러실에 들어가서 점검할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일러 예비가동을 전문가와 안전하게 점검하고 보일러 본체와 배관 역시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보일러 예비 난방 가동


TIP. 보일러 예비 가동 후 가장 눈에 띄는 방통 크랙   
건축에 사용되는 자재에서 발생하는 ‘온도에 따른 수축, 팽창, 거동’은 통제하기 어려운 숙제이다. 바닥 난방을 하여 보통 방통 모르타르의 함수율이 5% 이하가 될 때까지 보일러를 가동한다. 이때 방통의 일부 구간에 방통의 크랙과 균열부를 중심으로 바닥 레벨이 솟아오르는 경우도 생긴다. 자연건조가 아닌 인위적인 건조에 의한 현상으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돌출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라인딩을 이용한 평삭 작업을 실시해 돌출부를 갈아내고 보수하면 된다. 마감재 시공 이후 방통 크랙이 발생하면 마루나 타일 같은 마감재의 하자로 이어지기 쉽다.


방통함수율 측정 및 크랙과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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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개인의 취향인
타일 선택과 공사

마감재 선택을 앞두고 건축주가 고민하고 있을 때, 필자가 가장 추천하기 힘든 항목이 바로 ‘타일’입니다. 건축주마다 타일에 대한 취향이 너무나 다릅니다. 그래서 색상과 디자인을 추천하기보다는 각 타일의 특징과 하자 요인을 설명하고 그 범위 내에서 선택하도록 권장하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타일판매처에서 디자인 어드바이저를 고용해 건축주에게 상담을 해주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타일 공사의 일반적인 순서는 욕실 부위를 우선 시공하고 주방의 싱크대 위쪽 벽면인 미드웨이, 현관과 발코니 바닥, 거실 바닥을 나중에 합니다. 그중에서도 벽 타일을 먼저 붙인 다음 바닥 타일을 시공하게 됩니다. 통상 욕실 벽 → 욕실 바닥 → 주방 미드웨이 → 발코니 → 거실 바닥 → 현관 순서로 진행합니다.

TIP. 최근 유행하는 타일 졸리컷(연귀맞춤)이란?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부분에는 보통 코너비드(Corner bead)를 설치해서 마감한다. 포세린 타일 경우에는 타일 옆면을 45° 사선으로 커팅하여 모서리를 뾰족하게 만드는 커팅법을 이용해 맞물리게 한다. 목재에 사용되는 연귀맞춤(Miter joint)을 타일에 적용한 것이다. 단, 일반 도기질이나 자기질 타일은 끝선이 잘 부서져 활용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타일의 4가지 종류


욕실 타일의 시공 순서와 주의사항

현장 실측결과를 토대로 [① 타일 나누기 결정 → ② 벽타일 붙이기 → ③ 바닥 타일 붙이기 → ④ 양생 → ⑤ 줄눈(메지) 넣기] 순으로 진행합니다.

① 타일 나누기 결정 : 타일 나누기는 설계도면에 반영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일 사이즈가 변경되었다면 타일 나누기를 현장소장과 함께 시공 전에 결정해야 합니다. 간혹 타일 시공 후 조각난 커팅 타일이 끝 면에 붙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타일 나누기 실패


TIP. 타일 나누기란?  
타일 나누기는 가로 세로의 길이를 측정한 후 중앙에 온장을 붙일지, 한쪽 면부터 붙일지 시공 시작점을 결정하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작업자들 사이에서 일본말로 ‘와리 나누기’라고도 부른다. 벽 타일과 바닥 타일의 사이즈를 생각해 줄눈의 맞춤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타일 시작점(Start point)은 문을 열고 대각선 방향을 시작점으로 많이 결정한다.


② 벽 타일 붙이기 : 결정된 타일 시작점(Start point)부터 타일을 시공하되 타일의 패턴을 재확인하여 레이저 레벨기와 타일 줄눈 간격재를 사용해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시공하면 됩니다. 타일 줄눈 간격재의 두께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필자의 경우는 1.5mm 줄눈 간격재를 주로 사용합니다.

③ 욕실 바닥 타일 붙이기 : 바닥과 벽 타일은 줄눈 라인을 동일하게 맞춰 시공합니다. 바닥 타일 시공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모르타르(시멘트 1 + 모래 5)를 깔 때 욕실문에서 바닥 배수까지의 물 구배(현장용어 : 쭈꾸미) 잡기입니다. 욕실 바닥은 물을 가장 많이 쓰는 공간이기 때문에 역으로 구배가 발생하면 물고임으로 인한 메지 탈락, 냄새 등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교적 작은 타일은 물 구배를 잡기가 쉽지만, 600×600mm 사이즈의 대형 바닥 타일의 경우에는 물 구배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꼭 바닥 타일로 쓰고 싶다면 건식 욕실로 사용하거나 트렌치 바닥 배수구를 사용하면 시공이 가능합니다.

큰 타일을 사용했을 경우의 트렌치 바닥 배수구


TIP. 백시멘트물(노릿물)이란?  
신축 공사에서는 바닥 타일 시공 시 백시멘트물(노릿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다. 백시멘트물은 물 구배 미장을 한 후에 타일 시공 직전에 그 위에 백시멘트를 우유와 같은 농도로 만들어 뿌리는데, 그 이유는 접착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일부 리모델링에서 타일을 제거하지 않고 노릿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타일 탈락의 이유가 된다.


④ 줄눈(메지)작업 : 타일과 타일 사이의 백시멘트 부분을 말합니다. 타일의 간격을 유지하거나, 타일과 시멘트 바닥의 완충작용을 합니다. 줄눈 시공 시 주의사항은 줄눈제를 닦아낼 때 너무 많은 물을 사용하면 줄눈 일부가 빠져나와서 줄눈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줄눈 변색과 탈락의 원인이 됩니다.


83 벽 타일이나 바닥 타일 하자 발생 원인 9가지

포세린, 폴리싱의 대형 바닥 타일은 타일 접착제가 균일하게 시공되지 않을 경우, 부족한 부위를 밟게 되면 반대편 타일이 들고 일어나거나 줄눈 빠짐 현상이 발생합니다.
아웃 코너 타일 시공 시 커팅된 부위는 목재의 팽창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합니다.  
외부에 시공된 타일의 경우 동해에 의한 팽창으로 박리, 탈락 현상의 원인이 됩니다.  
무분별한 타일 평탄 클립 사용은 문제가 됩니다. 600mm 이상 바닥 타일 시공 시 평탄 클립을 사용하면 강한 힘으로 타일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려주기 때문에 면 맞추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타일과 접착제 사이에 미세한 유격으로 탈락의 원인이 되므로 가능하면 평탄 클립을 사용하지 않고 타일과 타일 사이에 본드가 나올 정도로 빡빡하게 시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양생 기간 부족으로 인한 방통과 콘크리트 슬래브의 크랙으로 인한 균열   
타일 들뜸 현상은 슬래브 균열 발생 시 시멘트 계열의 줄눈제가 탄성이 부족하여 수축되는 타일 방향으로 밀어 올림으로써 일어납니다.   
난방구간일 경우, 타일 접착제를 시공할 때 난방용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픈 타임(Open time)을 지키지 않을 경우도 타일 탈락의 원인이 됩니다. 타일의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접착제를 바른 후 타일을 붙일 때까지의 붙임 시간을 말합니다. 보통 내장 타일은 10분, 외장 타일은 20분 정도의 오픈 타임을 갖습니다.(타일 접착제 사용설명서 참조)    
거실, 주방, 방 등 바닥 타일 시공 후 타일 들뜸 현상을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타일 작업 이후 2~3일 정도 양생 기간 동안 밟지 않아야 하며, 일주일간 보일러 가동 없이 자연 건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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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과 다용도실
타일 공사 전후 점검 사항

욕실 공사 유의점 및 확인해야 할 항목

• 욕실문 하단과 현관 등에 설치되는 재료 분리대(도어씰)와 욕실 두겁석
• 매립 휴지걸이 사이즈와 샘플
• 아웃코너의 몰딩류
• 방수 확인(담수 테스트)
• 거울 형태 및 크기를 결정하고 시공하였는가
• 수건걸이, 휴지걸이, 비누대, 컵대 위치 결정
• 조명 위치 결정
• 천장재 종류 및 컬러
• 배수구 위치 및 구배 점검(변기 종류 확인 후 배수구 위치 결정)
• 배수구 트랩 종류[크랩(Trapa) / 트렌치(Trench)]
• 양변기 배관 연결 상태(무리하게 배관이 되지 않도록 양변기 센터 및 배관 위치 사전 조정)
• 세면기 상태 및 배관 설치 확인
• 카운터 깊이(폭)는 양변기 사용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충분한가?
• 카운터 형태 / 세면기 볼(Bowl) 타입이 톱(Top)형 또는 언더(Under)형인가?
• 작업 완료 후 카운터 볼 내부 이음새 부분의 실리콘, 기름때 등 오염물질 제거  
• 수납장 크기, 형태, 부착 위치. 실리콘 상태 확인(무초산 실리콘 사용)
• 타일 작업 후 물청소가 잘되었는가?   
• 월풀 욕조 전기 연결 조건 확인    
• 전기 방우형 콘센트 설치 유무    
• 욕조 부스 제작 시 프레임 및 유리 선택[강화유리, 에칭(Etching) 유무]  
• 샤워기 위치 및 높이는 적절한가?  
• 환풍기 설치(조명 스위치와 구분하여 스위치를 설치할 것인지)  
• 점검구가 필요한 경우 제 위치에 설치되었는가?   
• 샤워부스 설치를 위한 내부 공간은 활동하기에 적합한가?

다용도실 공사 유의점 및 점검할 내용

• 수도 밸브 위치 점검 : 세탁기용과 기타 용도 구분하여 설치   
• 선반 정리 및 조명 설치   
• 물 빠지는 상태(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게)    
•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을 경우 사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연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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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사 기간 10%가 넘는
도장 공사

단독주택 전체를 도장하는 공사의 경우 약 15일의 기간을 두고 작업해야 합니다. 실내 공사 중에서도 가장 긴 공사 기간을 차지합니다. 도장 공사 기간에는 내부 공정을 대부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도장 공사는 필름, 가구, 마루, 도배, 장판 등 다른 마감 공사보다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다른 마감 공사가 끝난 뒤 도장 공사에 들어가면 엄청난 양의 보양 작업을 해야 하는 수고가 들기 때문입니다.

도장 공사 시 주의사항

도장 공사 시점은 가능한 바닥재 시공 전에 도장할 수 있도록 공정을 관리합니다. 외부 도장은 동절기 전에 끝내는 게 바람직합니다.  
겨울철 수성도료와 퍼티류는 얼지 않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각 제품별 지정된 희석제, 경화제 등은 계절별, 온도별 제조사 지침에 따라 사용합니다.   
기온 5℃ 이하, 상대습도 85% 이상에서는 도장을 금지합니다.  
바탕면의 표면함수율을 10% 이내로 관리합니다.   
현장 조색(調色)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공장 조색 제품을 사용합니다.(단, 국부적인 소량일 경우 건축주 입회 하에 실시)

도장 공사 순서

도장 공사는 아주 긴 공기가 소요됩니다. 그만큼 인테리어 품질 마감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① 도장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보양이 필요한 곳에 보양 작업을 실시해야 불필요한 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② 모서리 부분과 창호 주변 도장에는 코너비드를 시공하여 모서리가 상하지 않게 하고 각을 살려주어야 합니다. 모서리 부분에 코너비드를 시공하고 그 위에 퍼티를 넓게 펴 발라 비드를 고정시켜 줍니다. 퍼티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 여건을 고려한 후, 일반 퍼티나 아크릴 퍼티를 선택하여 시공합니다. 시공방법은 우선 코너비드가 들어갈 부분에 퍼티를 바릅니다. 다음에 재단한 코너비드를 부착합니다. 코너비드를 헤라를 이용해 짜내서 퍼티를 밖으로 빼고 면을 고르게 펴줍니다.

코너비드 시공


공퍼티와 보강재(망사테이프, 한랭사, USG 종이 조인트 등)를 시공합니다. 공퍼티란 타카나 스크류의 흔적, 흠집을 메꾸는 작업을 말합니다. 공퍼티와 보강재 시공, 1차 퍼티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먼저 석고보드가 만나는 이음 부분에 보강재를 붙여줍니다. 1차로 줄퍼티 작업을 진행하는데, 도장 작업 전 밑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석고보드 위에 도장할 때 석고보드가 만나는 이음새 부분에서 생길 수 있는 크랙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벽면에 크랙이 가는 이유는 이질된 재료의 접합부, 석고보드가 습기와 온도차로 인해 수축, 팽창하기 때문입니다. 신축 주택의 경우에는 집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 수축 및 팽창을 하는 과정에서도 크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공퍼티 시공


TIP. 한랭사(寒冷紗)   
가는 실로 거칠게 평직으로 짜서 풀을 세게 먹인 직조물이다. 얇고 풀기가 세기 때문에 장식, 조화(造花), 커튼, 모기장 등에 쓴다. 건축 도장재 이름으로 조인트테이프, 천테이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간혹 텃밭에서도 사용한다.


1차 퍼티(Putty)를 시공하는 이유는 건물 벽면이나 천장을 석고보드로 마감할 경우 석고보드와 석고보드의 연결선을 감추기 위함입니다. 메꿈미장으로 1차 공퍼티와 줄퍼티의 과정이 진행됩니다. 1차 퍼티 조인트 처리 작업을 할 때에는 물을 혼합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1차 퍼티 시공


TIP. 헷갈리는 도장용어, 퍼티 vs 핸디코트  
‘핸디코트’는 사실 테라코라는 회사의 퍼티 제품의 상품명 중 하나다. 반면 퍼티는 좀 큰 의미다. ‘핸디코트’와 ‘퍼티’는 모두 메꿈재이다.


2차 퍼티(Putty)는 1차 퍼티면 위를 좀 더 넓게 시공하며 피도면과 보강재의 단차를 줄이기 위해 다시 한 번 퍼티를 올리는 작업입니다. 2차 퍼티 작업에도 물을 혼합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게 좋으나 여름철 빠른 건조가 생길 경우에는 물을 약간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2차 퍼티 시공


3차 퍼티(Putty)는 마감면 전체를 바르는 올퍼티 작업입니다. 핸디코트를 펴 바르기 좋게 물에 희석하여 전체면을 미장합니다. 간혹 단가와 공정을 줄이기 위해서 2차 줄퍼티 후에 도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줄퍼티는 석고보드 이음부와 타카 자국만 퍼티 작업하므로 평활도가 떨어지고 도막 두께가 불균일한 편입니다. 반면 올퍼티는 전체 바탕면을 퍼티 작업하기 때문에 도장 전 바탕면의 평활도가 좋고 도막 두께가 균일합니다. 그래서 올퍼티 후에 도장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퍼티 작업의 경우 5% 이내 물을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작업 시 젖은 도막 시공 두께가 1mm 이상 넘지 않도록 합니다.

3차 퍼티 시공


샌딩(Sanding) 작업은 3차 퍼티면에 샌딩페이퍼(사포)로 작업하여 표면을 편편하게 하고 어느 정도 일정한 깊이의 스크래치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돌가루를 분류한 뒤에 그 돌가루를 종이나 천에 붙인 것이 바로 샌딩페이퍼입니다. 일반적으로 샌딩 작업은 샌딩페이퍼 #220번으로 작업하며 뒷면에 거친 정도가 번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입도란 가로×세로 1cm 안에 들어가는 입자의 수로 120개의 구멍이 있는 체에서 얻어진 돌가루를 이용하면 사포 #120번이 됩니다. 비교적 넓은 면은 기계 샌딩을 하게 되며 좁은 면이나 코너는 손으로 샌딩 작업을 진행합니다.

좁은 곳은 손샌딩 / 넓은 곳은 기계샌딩


프라이머 작업은 마감 칠의 부착력을 높여주고 바탕면을 은폐시켜 발색이 잘되도록 합니다. 작업 전에 페인트가 튀거나 묻지  도록 몰딩, 콘센트, 걸레받이, 바닥 등의 부위에 마스킹이나 커버링 테이프를 붙입니다. 에어리스 분사 시 분진이 날려 마감면이 오염되지 않도록 벽과 바닥을 청소해야 합니다. 건조 후 고르지 못한 면이 드러나거나 기포가 생긴 부분은 추가 퍼티 후 샌딩 프라이머칠을 반복합니다.

프라이머 작업


TIP. 헷갈리는 도장용어, 젯소 vs 프라이머 vs 언더코트   
세 가지 모두 매끄러운 표면에 페인트가 잘 밀착되도록 접착력을 높여주고 바탕색을 가려 페인트 색이 제대로 표현되도록 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사실 용도 차이가 있다.  
     
젯소(gesso) : 목재나 철재의 표면, 이질 재료가 만나는 부위 일부분에 사용된다.      
프라이머(primer) : 석고보드, 시멘트 등의 표면에 사용되는데 단독주택 대부분의 면을 차지한다.     
언더코트(undercoat) : 프라이머 이후에 본 도장 직전에 발라주는 용도이며, 단독주택 내부도장면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⑨ 본도장은 2회 칠이 기본입니다. 1회 칠한 후 페인트가 건조된 면에 재도장하여야 합니다. 마스킹, 커버링 테이프는 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본도장 작업


본도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실수가 도장의 광도 선택입니다. 제품마다 광도에 대한 분류가 다르기 때문에 도장 마감 전에는 반드시 건축주와 최종 상의를 해야 합니다. 국내 제품의 경우는 ‘무광(Flat) / 저광(Eggshell) / 반광(Semigloss) / 유광(Gloss)’ 4가지 광도의 옵션으로 구분됩니다.

국내 제품 무광 분류


외국 제품의 경우에는 무광(Flat) / 벨벳광(Velvet) / 계란광(Eggshell) / 저광(Lowsheen) / 반광(Semi-gloss) / 유광(Gloss) 등 6가지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회사 제품명과 광도까지 체크한 후에 시공해야 합니다.

외국 제품의 광 분류


국산 제품의 저광과 외국제품의 저광의 기준이 달라서 미묘한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은 재도장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광도가 다른 제품을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으나, 나중에 부분 보수를 하게 될 때에는 같은 광도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광도가 높은 페인트일수록 때가 잘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IP. 도장의 하자 2가지 원인    첫째, 도료의 도장 시 생긴 기포가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현상이다. 도료의 점도가 높을 경우, 롤러 작업 시 도료를 과량으로 도장했을 경우, 규정되지 않은 희석제나 희석비로 사용한 경우가 원인이다.    둘째, 크랙(Crack), 갈라짐, 건조 도막면이 그물처럼 갈라지는 현상이 있다. 이는 추천되지 않은 희석제를 사용한 경우, 도장 온도가 낮을 경우, 도료의 추천 도포량을 벗어난 경우, 하도 도막의 건조가 불충분한 경우에 발생하는 하자이다.



문병호

이 글을 쓴 문병호 씨는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구조설계사무실과 목조주택 시공 실무를 10년 동안 쌓은 뒤 2010년 단독주택 시공회사 ㈜브랜드하우징을 개소하였다. ‘집이란 공학의 머리와 인문학의 가슴으로 지어야만 건축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도서 <집짓기 바이블> 공동저자이며, ‘문팀장의 목조주택이야기’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이다.  https://cafe.naver.com/metalwood


구성_이준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10월호 / Vol.27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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