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0일 만에 2000명대 회귀..신규확진 2,111명
방역수칙 완화·환기 부족, 이유로 꼽혀
방역당국 "10분마다 꾸준히 환기해야"
이른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이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완화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운 날씨로 인해 환기가 어려워진 점을 확진자 증가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부는 재차 '핼러윈 데이'인 이번 주말,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역 감염은 총 2,095명이며 해외 유입은 1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도 별로 살펴보면 ▲서울 785명 ▲인천 136명 ▲경기 70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1,628명이 나왔습니다.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77.7%에 달하는 비율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1명 ▲대구 106명 ▲광주 7명 ▲대전 6명 ▲울산 6명 ▲세종 2명 ▲강원 22명 ▲충북 54명 ▲충남 82명 ▲전북 41명 ▲전남 12명 ▲경북 40명 ▲경남 34명 ▲제주 4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총 2,808명으로 나타났고, 치명률은 0.78%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24,75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3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 증가 이유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27일)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동량과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 하나의 요인이며,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 환기 문제까지 결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빈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으며 손 반장 또한 "모임은 가급적 짧게 가지고, 환기 문제를 계속 신경 쓰고,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맞아 섣부른 기대감에 들뜬 일부 젊은층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국내체류 외국인이나 젊은이들의 예방접종률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일상 회복의 여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새로운 집단감염의 고리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생겨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내달 2일까지 ‘핼러윈데이 대비 음식점·외국인 밀집 지역 특별방역점검 계획’을 통해 서울(이태원·홍대·강남역·서초역), 인천(인하대·부평), 경기(용인·수원), 부산(서면) 등에 위치한 주점과 유흥시설을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주요 지침 내용에는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전·후면 창문을 개방 ▲냉난방기 가동 중에도 자연환기 ▲환기 설비가 없는 경우 선풍기 등으로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 ▲건물내 층간 확산 방지를 위해 화장실 배기팬을 상시가동 ▲학원 등 중복도 형태의 건물은 수업중 출입문을 항상 닫은 채 창문으로 자연환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10분마다 꾸준히 실내 공기를 환기하면 코로나19 공기전파 감염 위험이 3분의 1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기가 취약한 지하 공간에 대해 배상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지하의 음식점은 주방 레인지 후드를 이용하면 일정 부분 배기량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계 환기설비를 갖춰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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