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여행 늘어나는데.. PCR검사·영문증명서 병원서 최대 17만원

정유정 기자 2021. 10. 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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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입국 시 필수로 지참해야 하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영문 증명서를 보건당국이 제공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가장 저렴한 방식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고 국문 증명서를 받은 후 병원에서 2만 원에 영문 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모르거나 보건소에 갈 시간이 없는 경우엔 병원에서 이른바 'PCR 검사·영문 증명서 발급 패키지'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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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보건소서 발급해야”

해외 현지 입국 시 필수로 지참해야 하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영문 증명서를 보건당국이 제공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병원에서 발급되는 PCR 영문 증명서로 일부 병원이 ‘증명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해외 출장과 여행 수요가 활성화하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일선 보건소에서 영문 증명서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각종 맘카페와 유학 준비생 카페 등에서 회원들은 PCR 영문 증명서 발급 비용과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영문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최소 2만 원에서 최대 17만 원을 지출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가장 저렴한 방식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고 국문 증명서를 받은 후 병원에서 2만 원에 영문 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모르거나 보건소에 갈 시간이 없는 경우엔 병원에서 이른바 ‘PCR 검사·영문 증명서 발급 패키지’를 이용해야 한다. 병원에선 PCR 검사가 비보험으로 적용돼 PCR 검사·증명서 발급 금액은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7만 원에 육박한다. 병원에 17만 원을 냈다는 A 씨는 “어쩔 수 없는 지출이긴 하지만 아까웠다”고 밝혔다. 13만 원을 쓴 B 씨는 “정말 비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PCR 검사 영문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국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면 PCR 영문 증명서에 대한 수요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보건소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PCR 검사 증명서는 국내 방역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국문으로만 제공하고 있다”며 “사업·유학·관광 등 해외출국 목적 검사에 국가 재원이 투입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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