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와 멜로· 에이스 형사"..'마이네임' 안보현의 도전 [N인터뷰](종합)

윤효정 기자 2021. 10. 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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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의 악역에 이어 '마이네임'의 선한 형사까지, 배우 안보현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것에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25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극본 김바다/연출 김진민)과 관련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 안보현은 이번 '마이네임'을 통해 누아르 장르물에서도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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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넷플릭스 마이네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태원 클라쓰'의 악역에 이어 '마이네임'의 선한 형사까지, 배우 안보현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것에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25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극본 김바다/연출 김진민)과 관련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네임'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

안보현은 지우(한소희 분)와 인간적인 감정을 주고 받는 경찰 필도 역할로 열연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 안보현은 이번 '마이네임'을 통해 누아르 장르물에서도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마이네임'이 글로벌 차트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성적이 좋은데, 인기를 실감하나.

▶글로벌 3위라고 기사를 통해서 봤다. 온라인상에서 많은 분들이 봤다고 해주시니까 신기하다. 해외에서 보신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봐주셨을까 궁금하고 많이 봐주셨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해주셔서 뿌듯하다.

배우 안보현/ 넷플릭스 마이네임 제공 © 뉴스1

-넷플릭스 작품은 처음인데 어떤 점이 다르게 다가왔나.

▶모두가 열심히 한 작품을 전세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글로벌 차트에서 3위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SNS나 온라인상에서 '우리나라에서 1위다'라고 캡처해서 보내주시더라. 기분이 좋았다. 이 플랫폼 작품을 하면서 (순위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새롭고 신선했다.

-평소에도 누아르 장르물을 좋아했는지, 이 장르에서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있었나.

▶평소에도 좋아했고, 나도 저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 바람을 '마이네임'에서 조금은 이루지 않았나 싶다. 멋진 형사 역할이고 이 안에 멜로도 있고 여러가지 감정을 그려서 배우로서의 바람을 이룬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무엇일까.

▶많은 분들이 온라인, SNS를 통해서 호평을 해주셨는데 '이것도 잘 어울리네'라고 하신 분이 있다. 전작의 악역과 달리 선역을 해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뿌듯하기도 했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너무 많은 응원과 호평을 해주셔서 좋다.

배우 안보현/ 넷플릭스 마이네임 제공 © 뉴스1

-전필도를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필도는 일단 딱히 주어진 전사나 설명이 없다. 마지막 부분에 다가가면서 여동생이 마약사범때문에 죽게 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내가 여동생이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감정 이입을 했다. 캐릭터 자체가 열정이 넘치고 마수대 에이스로 나오다 보니, 운동도 많이 하고 마약수사대 형사들을 현장에서 뵙고 많이 자문을 구했다. 현실감이 있고 형사다운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액션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나.

▶촬영 전에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다. 배우들과 액션스쿨에 나가서 합을 맞추는데 액션을 잘한다기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여러 차례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덕분에 큰 부상 없이 모두가 잘 마친 것 같다.

-동갑인 이학주 장률과 함께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

▶배우들이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다 반대다. 장률씨는 사악한 악당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온화하고 기품이 있어보인달까. 이학주씨는 극중에서 점잖고 멋진데 실제로는 분위기 메이커이고 허당매력도 있다. 나도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와 실제 모습은 다르다. 그런 점이 재미있더라. 같이 운동도 하고 통화도 자주 한다. 서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사이가 되었다.

배우 안보현/ 넷플릭스 마이네임 제공 © 뉴스1

-한소희씨가 장률씨는 사촌오빠, 이학주씨는 친오빠, 안보현씨는 동네오빠같다고 표현했는데, 안보현에게 한소희란?

▶비유를 참 잘한 것 같다. 애매한 것 같으면서도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장률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도 덕담해주는 사촌오빠같고 이학주는 서로 티격태격하는 친오빠 같다. 동네 오빠라, 동네 키 큰 오빠로 하겠다. (웃음) 나에게도 소희는 동네 친한 동생 같기도 하고, 사촌동생 같은 느낌도 있다.

-'마이네임' 속 캐릭터 중에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배우는 누구인가.

▶박희순 선배(최무진 역)가 아닐까. 많은 분들이 느꼈을 거다. 우수에 찬 송아지 눈빛과 수염도 멋있다. 나도 수염을 길러봤는데 (박희순처럼) 그렇게 잘 어울리기 쉽지 않다. 보면서 섹시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지우에 대한 필도의 감정 변화를 설명해준다면.

▶필도는 모든 걸 혼자서 짊어지고 싸워야 하는 임무를 가진 인물이다. 처음에는 지우와 많이 부딪쳤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하면서 아무래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점 때문에 분노심이 컸던 필도가 동료 이상으로 지우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필도에게 많은 변화였던 것 같다.

-필도가 혜진을 의심한 순간이 있었을까.

▶의심했겠지만 아픔을 공유하면서 바뀌었다. 피치 못할 사건으로 의심을 했던 것 같다. 이후 필도 눈에는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열심인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의심보다는 수긍한달까.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배우 안보현/ 넷플릭스 마이네임 제공 © 뉴스1

-애정신이 갑작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어떻게 몰입했나.

▶나도 베드신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긴장했는데 촬영 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고 현장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긴장이 컸지만 그래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필도와 지우가 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어서, 그 장면 자체가 두 사람에게 서로 위로가 되는 장면이길 바랐다. 시청자분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보신다는 생각을 했다. 필도와 지우가 아픔을 보듬어주는 장면이고, 지우라는 친구가 복수만을 위해 괴물로 살아왔다면 필도를 통해서 사람의 감정을 알아가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하고 임했다.

-한소희씨는 지우가 필도를 사랑한 건 아니라고 해석했다는데, 필도는 지우를 사랑했을까.

▶필도는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대사 중에 '소주 한 잔 할까'라는 대사가 있는데 평소에 해보지 못한 말이었다고 생각했다. 늘 야망과 열정, 뭔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가 지우를 만나고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공조를 하다 보니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누아르 장르물 속 멜로를 맡는 것이 부담됐을 것 같다.

▶감독님이 디렉팅을 준 것이 크게 와닿았다. 많은 분들이 의견이 나뉘는 걸 보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액션물에 멜로를 가미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황 자체가 (지우와 필도가) 동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액션 안에서 피어나는 멜로가 있었기 때문에 지우가 한 번 더 강한 복수의지를 느낀다. 멜로가 이 드라마의 좋은 장치가 아니었나 싶다.

-'마이네임'이 시즌2로 나온다고 하면 필도는 나오기 어려워 보이는데 아쉽지 않나.

▶물론 아쉽다. 감독님에게 장난삼아 '삭발도 할 수 있으니 필도의 숨은 동생이나 마약사범, 외국에 있는 역할로 나와보겠다'라고 했다. 그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아쉬움이 크다. 필도의 결말이 충격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충격이 있어서 지우가 변화를 겪고 복수에 대한 단단함이 생긴 것이니까 잘 된 결말이 아닌가 싶다.

-마이네임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단체로 호흡을 맞춰서 작품을 해낸다는 느낌이 크게 와닿았다. 몇개월 동고동락을 하다 보니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감독님의 역량이 이렇게 크구나 느낄 수 있었다. 전작 '인간수업'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이네임'에서도 '정말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넷플릭스 마이네임 제공© 뉴스1

-'마이네임'과 '유미의 세포들'에서 극과 극의 매력인데 두 캐릭터를 비교하면 어떤가.

▶같이 찍고 있으면 달랐겠지만 순서대로 찍고 있어서 그런지 비슷하게 느껴진다. 필도도 웅도 속마음을 말하지 않고 혼자 짊어지고 혼자 판단하는 점이 비슷하더라. 나쁘게 말하면 답답한 면이 있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혼자 끝까지 이겨내려고 하는 점이 비슷하다.

-대세배우로 주목받는데 부담감은 없는지.

▶대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잘 해서 작품이 잘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이 잘 돼서 안보현이나 필도라는 인물을 보여준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나.

▶7~8년 정도 작품을 쉬지 않고 하면서 다양한 드라마,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특색이 있는 캐릭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다. 안보현보다 극중 이름으로 불리는 게 좋다. 드라마에 이입해서 봐주시다가, 이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저로 이어지는 게 좋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한다. 지금처럼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배우이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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