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치유되는 정돈된 인테리어 스타일링

손준우 2021. 10.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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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WITH SMOOTH HOUSE


와인과 책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공간을 넘나들며 차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 넉넉한 팬트리 공간과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라인들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준다.



현관에 들어서면 원목톤의 수납장과 간살문이 정갈하게 반긴다.


수리가 필요했던 오래된 아파트는 가족 모두가 애정하고 가꾸는, 따뜻하면서도 정돈된 집으로 재탄생했다. 부부는 두 자녀와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공간들을 집 안 곳곳 만들기를 원했다. 그 공간은 가족이 함께할 수도 있고 혼자서 집중할 수도 있는 곳이었으면 했다. 부부의 니즈가 반영된 서재형 거실, 발코니를 확장해 제작한 평상, 그리고 다이닝 공간의 와인존 등은 한정된 공간 속에 다채로움을 불어 넣는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의 조화로 따뜻한 무드를 연출했고,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기 위해 벽 라인이 집 전체에 걸쳐 정리되어 보이도록 노력했다. 또한 필요 없는 문과 가벽은 모두 철거해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는 말끔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벽체의 라인이 맞지 않는 곳에는 라운딩 처리를 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현관 바로 옆쪽에 미니 세면대를 두어 외출 시 간단하게 손을 씻기 편리하다.


숨은 팬트리 공간.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들이 큰 용품들을 수납하기 제격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편안하고 정갈한 느낌의 간살 중문과 우드톤의 낮은 신발장이 바깥세상의 복잡한 일들을 모두 잊게 해준다. 깔끔한 출입구의 숨은 공신은 수납공간. 오른쪽에는 위아래를 꽉 채운 신발장, 왼쪽은 낮은 신발장을 제작해 깔끔한 수납이 가능하다.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옆쪽에 비밀 공간이 숨어 있다. 벽과 높이가 같은 슬라이딩 도어를 밀면 가족들의 레저용품을 수납하는 팬트리 공간이 이어진다. 현관의 맞은편에는 대형 팬트리가 하나 더 기다리고 있다. 기존 복도에 위치했던 세탁실과 수납장을 모두 철거한 후 내력벽을 기준으로 팬트리장, 와인바, 냉장고장이 벽을 둘러싸고 하나의 방처럼 일체된 빌트인 구조를 제작했다.

팬트리와 현관이 마주하고 있는 복도. 정돈된 라인과 천장에 일직선으로 설치된 간접 조명이 깔끔하다.


딥그린 포인트로 분위기를 완성한 와인존. 싱크대와 선반, 와인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서재와 테라스. 집 전체에 걸쳐 연출한 부드러운 라운딩 벽이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와인존, 주방, 평상, 거실의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팬트리를 지나면 빌트인 와인존과 평상이 한눈에 보이는 다이닝 공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딥 그린 도장 가구로 와인존에 포인트를 주고, 와인잔을 씻거나 와인을 칠링할 수 있는 미니 싱크대를 만들었다. 싱크대에는 인조대리석 상판을 올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선반에 설치한 간접조명은 와인존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 준다. 넓은 공간의 중앙에 있는 자연스러운 원목 테이블은 평소 와인을 즐기는 부부에게 최고의 공간이다. 좋아하는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기에도 손색없다.다이닝 공간 정면으로 보이는 평상은 와인존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쉼의 장소다. 기존 새시를 철거하고 외부 경관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통유리를 제작했다. 저층집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매직글라스를 시공했다. 집 전체 바닥에 시공된 광폭 원목마루를 평상에도 동일하게 시공해 일체감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평상 아래쪽의 은은한 간접 조명과 벽 조명으로 디테일 또한 놓치지 않았다.

통유리로 자연 풍경을 시원하게 받아내는 실내 평상. 아래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편안한 느낌을 조성한다.


한 면을 가득 채우는 큰 장이 인상적인 주방. 아일랜드 식탁으로 홈바 분위기를 냈다.

다이닝 공간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열려 있는 서재형 거실은 아이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양쪽 벽 전면에 책장을 제작했다. 오픈 책장과 하부장을 섞어서 배치해 답답하거나 단조롭지 않게 했다. 중앙에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업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넓은 원목 테이블을 놓았다. 책 읽기 좋은 거실의 포인트는 개인 정원으로 이어지는 발코니. 글라스 폴딩 도어를 시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색을 만끽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발코니 중앙에 놓은 원목 벤치는 실내·외의 경계를 허물어 자연이 집안으로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준다.

서재형 거실에 설치한 오픈형 책장. 아래쪽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추가로 두었다.


가족이 다함께 공부할 수 있는 서재형 거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발코니로 연결된다.

9살, 11살인 자녀 방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해 특징을 주었다. 딸 방은 분홍색으로 포인트 벽을 도장하고 파티션으로 침실과 파우더룸을 분리했다. 하늘색 포인트의 아들 방은 책상과 침대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했다. 거실 안쪽의 부부 침실은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컬러의 벽과 자체 제작한 원목 침대 헤드로 집 전체의 콘셉트와 연결되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화이트톤에 원목 침대 헤드로 포인트를 준 부부침실.

INTERIOR SOURCE

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8m2(67평)   
내부마감재 ≫ 벽·천장 - 벤자민무어 oc-130 / 바닥 - 마지오레 원목마루 오크브러시 / 와인존 가구 도장 - 벤자민무어 hc-135 / 딸 방 포인트 컬러 - 벤자민무어 1192 / 아들 방 포인트 컬러 - 벤자민무어 1668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수입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 중앙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욕실 수전 및 도기 - 제이바스 수입수전, 아메리칸스탠다드 / 그 외 액세서리 - 더죤테크   
주방 가구 ≫ 자체 제작 - 무늬목 티크 / 주방 수전 - 그로헤 / 와인존 수전 - 슈티에   
거실 가구 ≫ 자체 제작 - 무늬목 티크 / 고객 소장가구 - 테이블, 의자   조명 ≫ 르위켄, 대광조명, 포시즌 조명   
아이방 가구 ≫ 자체 제작 / 기존 소장가구 - 침대, 책상, 의자   
평상 ≫ 마지오레 원목마루 오크브러시   
중문·방문·붙박이장 ≫ 자체 제작   
설계 및 시공 ≫ 리플디자인 http://blog.naver.com/foru1537



(위, 아래) 분홍색 포인트 벽과 파티션이 인상적인 딸아이의 방. 파티션 안쪽에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파우더룸이 있다.

복잡한 마음을 잔뜩 안고 들어와도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 같은 집. 집은 정돈된 느낌을 유지하려는 가족의 애정과 노력을 받아 점점 더 아늑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POINT 1_대형 팬트리

내력벽을 기준으로 팬트리 공간을 둘러싸고 와인존과 냉장고장이 빌트인 되어 있다. 라운딩 벽으로 답답하지 않고 인테리어 콘셉트 요소도 살렸다

POINT 2_거실 발코니

개인 정원으로 이어지는 발코니. 글라스 폴딩도어를 열면 바깥 풍경이 서재형 거실로 들어온다. 사계절을 느끼며 책을 읽고 공부하기 좋은 공간.

POINT 3_미니 싱크대

와인을 좋아하는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미니 싱크대. 간단하게 와인잔을 닦거나 와인을 칠링할 때 와인존에서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다.




취재_ 조재희  |  사진_ 허완(허완 스튜디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10월호 / Vol.27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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