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위드 코로나' 후 확진 5만명 육박.. '델타+ 변이' 공포확산

박세희 기자 2021. 10. 1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고 모든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풀었던 영국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 5만 명에 육박하면서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는 현재 영국 신규 감염 사례의 거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웰컴생어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 소장인 제프리 배럿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 소장인 프랑수아 발룩스는 "델타 플러스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10∼15% 더 높은 전염력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하루 확진자 4만9156명

‘자유의 날’ 발표한 지 3개월만

다시 확진자 폭증세로 전환

방역소홀·계절요인 등 분석속

‘새로운 변이’ 확산 가능성도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고 모든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풀었던 영국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 5만 명에 육박하면서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추워지는 날씨 등 계절적 요인과 기존 백신의 효능 저하, ‘델타 플러스 변이’(AY.4.2) 등을 꼽았다. 마스크 착용 등 자발적 방역 조치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자유의 날’(7월 19일)을 발표한 지 3개월이 돼 가는 18일 영국이 발표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156명이다. 지난달 2만∼3만 명대를 유지해온 하루 확진자 수가 10월 들어 4만 명을 넘어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역학학자이자 영국 정부 자문 그룹의 일원인 앤드루 헤이워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감염률이 높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면역력 감소가 이유 중 하나로, 감염에 대한 보호가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향후 몇 달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앞으로 몇 달이 힘들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최근의 통계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델타’ 변이에서 한 번 더 변이한 ‘델타 플러스 변이’를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는 현재 영국 신규 감염 사례의 거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웰컴생어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 소장인 제프리 배럿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 소장인 프랑수아 발룩스는 “델타 플러스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10∼15% 더 높은 전염력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발룩스 소장은 “더 높은 전염력이 사실로 확인되면 델타 플러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래 가장 전염성 높은 변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단계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며 “영국에서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우연한 인구통계학적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럿 소장도 “델타 플러스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최근 영국 상황을 다 설명하진 못한다”고 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 델타 플러스가 더 전염력이 강한지, 부분적인 면역 회피를 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백신에만 의존하고 마스크 착용 등 자발적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주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FT는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국가들보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환기 등 조치들에 대한 강조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