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가 메말라갑니다" 이스라엘 단체누드에 숨겨진 뜻

김유민 2021. 10. 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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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라 가는 사해를 알리기 위해 이스라엘 황무지에 대규모 인원이 모였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사해(死海) 인근 사막에 200여 명의 사람을 모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투닉은 "사람의 몸은 아름다움, 삶 그리고 사랑을 나타낸다"고 설명했고, 행사 참가자는 "정치, 문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사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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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
구약성경에 영감.. 3번째 시도
200명의 모델들 사해에 모인 이유 - 이스라엘 관광부는 말라가는 사해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촬영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은 10년 전 이곳을 방문에 모델 1000여명을 사진에 담은 후 5년 주기로 방문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UPI 연합뉴스
- 이스라엘 관광부는 말라가는 사해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촬영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은 10년 전 이곳을 방문에 모델 1000여명을 사진에 담은 후 5년 주기로 방문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UPI 연합뉴스

메말라 가는 사해를 알리기 위해 이스라엘 황무지에 대규모 인원이 모였다. 모두 옷을 벗고 온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한 채 힘없이 몸을 늘어뜨리고 굽히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사해(死海) 인근 사막에 200여 명의 사람을 모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의 유명 누드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이 촬영을 맡은 이 프로젝트는 개발과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말라가는 사해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투닉은 죄악의 도시 소돔을 벗어나던 중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경고를 따르지 않아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에 관한 구약성서 창세기 내용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투닉은 “사람의 몸은 아름다움, 삶 그리고 사랑을 나타낸다”고 설명했고, 행사 참가자는 “정치, 문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사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사해 주변국들의 물 사용이 늘면서 사해로 유입되는 수량이 급감하고 있다. 광물 채취와 기후 변화까지 겹치면서 수면이 매년 1m 가량씩 낮아져 2050년쯤 사해가 소멸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불과 10년 전 첫 촬영 당시 잔잔했던 수면은 5년 만에 바닥을 드러냈고, 싱크홀까지 생겼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정부에서 투닉의 항공료, 촬영 비용, 스태프 및 기타 지출을 부담한 가운데, 일부 보수 인사들은 불만을 표출하며 후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 산타클로스 의상을 입은 한 남성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인 보크크 인근 사해 성지의 소금 위에서 이스라엘 관광부가 주최한 크리스마스 맞이 비디오 촬영을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휴가철을 준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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