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억~6억' 남양주왕숙 등 1만가구 25일 사전청약 [주택 공급 속도전]
분양가, 주변 시세 60~80% 수준
전체 물량 80% 신혼부부 등 특공
성남신촌 83㎡ 6억8268만원 최고
대부분 지역의 추정 분양가는 3억~4억원대이지만, 서울 강남과 가까운 성남지역 3곳은 3.3㎡당 2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특히 전체 물량 중 특별공급이 85%를 차지하면서 이번에도 일반 청약자에겐 '바늘구멍'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사전청약 1만100가구 풀린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25일부터 특별공급을 접수하는 2차 사전청약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월 인천계양 등에 4333가구를 공급한 1차 사전청약에 이어 두번째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 공급시기를 1~2년 앞당기는 것이다. 2차 사전청약 1만100가구에 이어 11월 4000가구, 12월 1만3600가구 등 연말까지 2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1차 사전청약까지 포함한 올해 사전청약 물량은 정부가 당초 계획한 3만2000가구다.
지구별로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1400가구)와 성남신촌(300가구)·낙생(890가구)·복정2(600가구), 파주운정3(2000가구) 등 11개 지구에서 1만100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지구에서는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 물량을 60~85㎡ 비중의 약 67%까지 높여 공급한다.
남양주왕숙2는 여의도공원 3.5배 규모의 공원·녹지(총면적 80만㎡·전체 면적의 33.4%), 공공문화시설 등이 조성된다.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등이 건설되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약 30분 이내로 단축된다. 2024년 본청약을 거쳐 2026년 입주가 시작된다. 총공공 물량은 1만400가구가 공급되며, 이번에 사전청약 물량은 1400가구다.
인천검단·파주운정3 등 2기 신도시에서도 3300가구가 공급된다. 인천검단은 자족형 신도시로 기능 강화를 위해 상업·교육문화·도시지원시설 비중을 높였다. 1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1200가구가 공급된다. 파주운정3은 서측에 교하신도시·동측에 운정신도시와 연접해 생활편의 및 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친수환경 생태도시·복합문화체험도시로 특화돼 조성된다. 3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2000가구가 공급된다.
성남지역 사업지구에서도 1800가구가 공급된다. 성남낙생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분당 및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단지다. 신혼희망타운 약 900가구가 공급된다. 성남복정2는 성남 구도심 및 위례신도시와 인접하며, 1개 블록(A-1)에서 신혼희망타운 약 6000가구가 공급된다. 성남신촌은 서울 강남구와 연접하며 기존 녹지 및 수변축과 연계돼 조성된다. 1개 블록(A-2)에서 공공분양 300가구가 공급된다.
■성남신촌 83㎡ 6억8268만원 최고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로 공급된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택지비+건축비+가산비' 등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추정 분양가가 산정된다.
국토부가 공개한 추정 분양가를 보면 성남지역의 신촌·복정2·낙생이 4억~6억원대로 2차 사전청약 물량 중 가격대가 가장 높다. 이 중 성남신촌 A2블록 공공분양 전용면적 83㎡가 6억8268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신혼희망타운인 성남복정2는 80㎡ 5억3840만원, 81㎡ 5억5489만원이고, 성남낙생은 74㎡ 4억5211만원, 84㎡ 5억1569만원으로 공급된다.
남양주왕숙2는 공공분양 A-1블록의 83㎡는 4억2240만원, 104㎡ 4억9523만원, 118㎡ 5억6115만원이고, A-3블록의 81㎡는 4억1435만원, 101㎡ 4억9634만원, 115㎡ 5억6330만원이다. 나머지 지역들의 추정 분양가는 3억원대에서 4억원대로 산출됐다.
국토부는 "객관적 시세 비교를 위해 사업지 경계에서 2㎞ 이내 아파트 단지 중 건축연령(2006년 이후 입주)과 100가구 이상 단지를 기준으로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는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85%는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높은 탓에 일반 청약 대기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예상된다"며 "일반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탈락자가 속출하면 이들이 결국 기존 주택 시장으로 흡수돼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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