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문경 '쓰레기산'..관광·체험 시설로 탈바꿈

권광순 기자 2021. 10. 14. 17: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 마성면에 산처럼 쌓여 있는 폐기물들. 문경시는 지난 6월까지 이 폐기물을 모두 치우고 이 일대에 드라마 세트장을 세우기로 했다. /문경시

경북 문경과 의성의 ‘쓰레기산’이 관광·체험시설로 변신하고 있다.

14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마성면의 1만3829㎡ 땅 위에 폐비닐 등 5만2750t이 쌓여 있던 ‘쓰레기산’이 사라졌다. 이 ‘쓰레기산’은 한 폐기물 업체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6년간 쌓아둔 폐기물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생긴 것이었다.

문경시는 국비 등 118억원을 들여 지난 6월까지 이들 쓰레기를 모두 치운 뒤 부지 인수 작업까지 마쳤다. 시는 현재 이곳에 인공 못을 갖춘 드라마 세트장을 건립 중이다. 이 세트장은 다음달 준공 예정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 드라마 세트장은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식당, 숙박 등 촬영지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17일 오전 경북 의성군 단밀면에 있는 쓰레기 산에서 포클레인들이 삽질할 때마다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고운호 기자

의성군 단밀면의 ‘쓰레기산’은 국내 최대 불법 폐기물 방치 사례였다. 플라스틱·스티로폼·전선·비닐·고철 등 쌓인 쓰레기는 20만8000여t이었고 더미의 높이가 최대 15m에 달할 정도였다. 이들 쓰레기를 들여온 뒤 방치하면서 미국 CNN까지 보도돼 국제 망신을 사기도 했다.

의성군은 국비 185억원 등 예산 289억원을 들여 지난 2월 이 폐기물들을 모두 정리했다. 의성군은 이 폐기물들을 치운 자리에 관광 체험 시설인 ‘에코 그린 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

의성 쓰레기산이 있던 곳에 관광 체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에코 그린 체험장’ 조감도.

의성군 측은 “국비 등 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훼손된 부지를 복원하고 곤충생태숲 등으로 이뤄진 ‘에코 그린 체험장을 조성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부지매입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공사 착공에 나설 예정”이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