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맞네"..4년 전 분양한 서울아파트 평균 10억 올랐다

文정부 이후 분양가 대비 130%↑
반포센트럴자이 115㎡ 26억 올라
공급부족에 희소성 높아지며 상승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분양한 서울 아파트들이 분양가 대비 평균 약 130%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아파트 중 올해 9월에 실거래된 주요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 이들의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2000만원( 12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대림산업(DL이앤씨)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한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로 당시 분양가는 4억4000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 167% 상승한 11억75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이어 SK건설(SK에코플랜트)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98㎡는 2017년 5월 6억7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17억원(13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10억3000만원(153.7%) 상승했다.

2017년 6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분양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단지’ 전용면적 84.96㎡는 5억8000만원에 분양했다. 하지만 올해 9월 14억원(7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8억2000만원(141.4%) 올랐다.

분양가 대비 26억원가량 오른 아파트도 있다. 2017년 9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반포센트럴자이’ 전용면적 114.96㎡는 19억1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25억9000만원이 오른 45억원(16층)에 거래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지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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