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최재석 학술상' 수상자에 장경섭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선정
[경향신문]
사단법인 한국사회사학회는 ‘제2회 최재석 학술상’ 수상자로 장경섭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5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장 교수의 저서 <내일의 종언? 가족자유주의와 사회재생산 위기>는 본상에 선정돼 상금 3000만원이 주어졌다. 장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의 경제 사회적 기본질서를 가족자유주의(Familial Liberalism)로 개념 이론화했다. 이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결혼과 출산의 감소와 같은 ‘위험 회피적 개인화’가 나타나면서 급진적 사회재생산 위기가 발생한다는 점을 짚었다. 심사를 맡은 김필동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이런 견해는 매우 독창적인 것으로, 가족 연구와 사회정책 연구에 새롭고 강력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 백광렬 박사(서울대 대학원 사회학과)의 <조선 후기 양반지배 네트워크의 성격과 구조변동: 상층양반의 친족연결망을 중심으로> 논문이 우수박사학위논문상을, 박지은씨(전남대 대학원 사회학과), 손애성씨(고려대 대학원 사회학과), 유경남씨(전남대 대학원 사회학과)가 각각 우수연구계획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대 규장각 회의실에서 열렸다.
최재석 학술상은 2016년 별세한 고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의 뜻을 기린 상이다. 최 교수는 사회학자로 한국가족제도사와 고대 한일관계사를 연구했다. 최 교수의 부인인 이춘계 동국대 명예교수가 학술기금으로 10억원을 기탁해 지난해 1회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사회사학회는 20년 동안 매년 우수 연구자들에게 500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박명규 한국사회사학회 이사장은 “이 상이 외로운 학문의 길에서 고투하는 연구자의 수고를 격려하고 업적을 상찬하는 멋진 상으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한다”며 “이런 뜻깊은 일이 가능하도록 해주신 이춘계 여사님과 이숭원 교수님을 비롯한 유가족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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