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쿠펀치 통해 주 52시간 위반 의혹?.."사규 위반 엄격 금지"

세종=오세중 기자 2021. 10. 12. 1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명 '쿠팡맨'이라 불리는 쿠팡 노동자들의 근태를 관리하기 위해 쿠팡이 '쿠펀치'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가운데 쿠팡 노동자들의 출·퇴근 시간 기록이 실제와는 다르게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시간당 얼마나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쿠팡의 UPH(시간당 생산량)로 인한 노동착취 문제를 지적했고, 그 결과 UPH가 폐지됐다"며 "그런데 노동자 건강을 위해 주 52시간제도를 도입한 쿠팡이 쿠팡 노동자들의 출·퇴근을 기입해 근태를 관리하는 앱인 '쿠펀치'를 통해 다시 노동 착취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준병 의원, 주52시간 무력화 의혹 제기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일명 '쿠팡맨'이라 불리는 쿠팡 노동자들의 근태를 관리하기 위해 쿠팡이 '쿠펀치'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가운데 쿠팡 노동자들의 출·퇴근 시간 기록이 실제와는 다르게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쿠펀치'를 통해 노동자들의 근로시간 조작, 주 52시간제를 무력화하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현재 '쿠팡맨'은 소비자들이 쿠팡을 통해 구매한 물건을 자택으로 배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쿠팡은 '쿠펀치' 앱을 통해 쿠팡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기록 및 관리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해 쿠팡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할 시 쿠팡 노동자들의 과도한 업무 수행을 방지하기 위해 복귀 알림을 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 현장에서는 오히려 쿠펀치 앱이 초과 근무와 업무 과중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쿠펀치 어플을 통해 52시간을 초과하더라도 다시 시간을 52시간보다 전으로 변경해 법정근로시간에 맞추고 있다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오후 7시 1분 기준 52시간을 초과했지만, 1시간이 지난 8시 18분에는 52시간보다 적게 일한 것으로 시간이 변경됐으며, 또 다른 사례 역시 오후 8시 53분 기준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뒤인 9시 56분에 다시 확인한 결과 52시간보다 적게 시간이 조정돼 실제 근로시간과 다르게 나타났다.

한 쿠팡맨은 "마지막 근무 때 주 52시간을 넘었지만 1시간 지나고 보니 근로시간이 바뀌어 있었다"며 "자정에 퇴근했는데 CL(캠프 리더)의 연락을 받고 7시에 펀치아웃한 뒤 그 다음주에 3시에 퇴근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했지만 나중에 혼날까봐 미리 찍고 초과해서 근무로 뒷정리 한 적도 있었다"며 "복귀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CL은 맞춰오라고 하지만 업무가 남아서 시간에 쫓기면 어쩔 수 없이 도착하자마자 펀치아웃하고 마무리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쿠팡노동자들이 실제 근무한 시간에 비해 쿠펀치 내 근로시간 기록을 변경하거나 제대로 기재되지 않는 사례들은 밝혀진 사례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 52시간제도 도입에 대한 실효성과 쿠팡노동자들의 업무 과중 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시간당 얼마나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쿠팡의 UPH(시간당 생산량)로 인한 노동착취 문제를 지적했고, 그 결과 UPH가 폐지됐다"며 "그런데 노동자 건강을 위해 주 52시간제도를 도입한 쿠팡이 쿠팡 노동자들의 출·퇴근을 기입해 근태를 관리하는 앱인 '쿠펀치'를 통해 다시 노동 착취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물량과 배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52시간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쿠팡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변경·삭제한다는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쿠팡의 노동실태에 대한 파악에 나설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는 실태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의 산재 신청 및 승인 현황을 보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에서의 산재 신청은 2018년 351건, 2019년 536건, 2020년 1021건으로 총 1908건(업무상사고 1804건, 업무상질병 104건)으로 2018년 대비 20년에 2.9배 증가했다.

아울러 이 중 산재로 승인된 건은 2018년 341건, 2019년 515건, 2020년 982건으로 총 1838건(업무상사고 1770건, 업무상질병 68건)이 산재로 인정받아 승인율은 9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쿠팡은 "출퇴근을 기록하는 쿠펀치 임의조작은 사규 위반 행위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일부 미기입과 오류 입력은 관리자가 배송 기사에게 확인을 받아 정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관련기사]☞ "일부다처제 문화 남친과 결혼해도 될까요"'거짓 암투병 의혹' 최성봉, 구급차 출동해 방송중단 "내운명 여기까지""하루 20시간은 만져"…가슴에 집착하는 남편, '이 성향' 때문?'이혼소송 중' 이다영 남편, 양팔 전체에 새긴 타투 '눈길'이하이, 아찔한 시스루 패션…관능미 '물씬'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