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고성능이라는데"..코나N 아반떼N 비교해보니
코나N
제로백·최고속도 스펙에선
아반떼N에 살짝 밀리지만
가족형 SUV로 보면 탁월
아반떼N
지그재그 코스 주행할 때도
좌우 쏠림 없이 단단함 선사
스마트 크루즈 기능은 없어
아반떼 N과 코나 N은 같은 듯 다른 듯한 차다. 일단 세단과 SUV로 구분되기에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다르겠지만 편의사양에서도 차이가 났다. 그래도 역시 둘 다 N이라는 것. '부르릉' 시동음에 가슴이 설렜다.
해치백인 벨로스터와 달리 코나는 명실상부한 SUV다. 현대차의 첫 고성능 SUV인 코나 N은 2.0ℓ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코나보다 지름이 5㎜ 커진 52㎜ 터빈휠을 장착하고 실린더 블록 형상과 재질을 개선해 엔진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기존 엔진은 6000rpm에서 최대 출력에 도달했다면 코나 N의 엔진은 5500rpm부터 최대 출력을 유지시켜 준다. 이 같은 플랫파워 특성은 현대차 최초다. 이로써 가속 구간에서 코나 N의 잠재력은 더욱 커진다.
기존 벨로스터 N의 최대 출력은 275㎰다. 하지만 코나 N과 아반떼 N은 280㎰로 더욱 커졌다. 특히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시켜 주는 빨간색 N 그린 시프트(NGS) 버튼이 운전대 오른쪽 아랫부분에 달렸다. 이를 누르면 출력은 290㎰까지 일시적으로 커진다. 단 20초간이다.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시 NGS를 작동시킬 수 있다. 최고 시속을 비교하면 벨로스터 N과 아반떼 N이 250㎞이고 코나 N은 240㎞다. 하지만 최대 토크는 코나 N과 아반떼 N 모두 벨로스터(36㎏·m)보다 높은 40㎏·m다. 제로백도 벨로스터 N(5.6초)보다 코나 N(5.5초)과 아반떼 N(5.3초)이 더욱 짧다. 코나 N과 아반떼 N 모두 차량 운전 모드가 에코, 노멀, 스포츠를 거쳐 N까지 총 4가지다. N 특유의 가속력을 느끼고 싶으면 N 버튼만 누르면 충분하다.
이때 NGS 버튼을 누르면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여 앞 차량을 손쉽게 제칠 수 있다. 그러다가 속도를 조금 줄이거나 액셀에서 발만 떼도 차 뒤쪽에서 타닥타닥, 흡사 팝콘 터지는 소리가 났다. 두 차량 모두 N 모드에서 '론치 컨트롤'을 클릭할 수 있다. 발진 시 최적 엔진 토크와 클러치를 제어하기 때문에 5분가량 발진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주행 중 저단 변속 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부드러운 변속과 빠른 재가속을 도모하는 '레브 매칭' 기술로 곡선 구간도 매끄럽게 달릴 수 있다.
N 모드로 달리다가 또 다른 N 버튼을 누르면 N 모드에서 에코나 노멀, 스포츠 등 이전 모드로 돌아간다. 그래서 운전대 아래 좌우에 N 버튼 2개가 있다.
하지만 아반떼 N에는 이 같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아예 적용돼 있지 않다. 일정 속도만 유지시켜 주는 크루즈 컨트롤만 갖고 있다.
아반떼 N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단단함'이다. 비밀은 트렁크 안에 숨어 있다. 역삼각 모양의 붉은색 철제 구조물이 트렁크 안에 배치돼 있다. 색깔도 선명하게 빨갛다. '리어 스티프 바'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 덕분에 차체 강성은 한층 더 높아졌고 빨리 달리거나 코너를 돌아도 바닥에 착 붙은 듯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회전하거나 추월을 하면서도, 심지어 지그재그 장애물 코스를 지날 때 역시 아반떼 N은 단단함으로 뭉쳐 보인 듯했다. 내부에 앉아서도 좌우 쏠림이 크게 없었다는 뜻이다. 현대차 측은 "리어 스티프 바는 일반 양산차에선 거의 쓰지 않는 부품"이라고 전했다. 물론 코나 N 역시 고속 주행에서 좌우 쏠림은 거의 없었다. 코나 N과 아반떼 N 모두 잘 달리면서도 잘 섰다. 제동이 잘되는 차가 역시 잘 달린다는 진리를 실감하게 했다. 제동은 매끄러웠고 흔들림도 적었다.
정리하자면 최고 속도나 제로백 등의 주행 성능은 아반떼 N이 뛰어나지만 각종 편의사양과 가족형 SUV 차량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코나 N이 더 알맞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차량 가격(개소비세 3.5% 기준)도 코나 N이 조금 더 높다. 아반떼 N은 MT 사양 3212만원, DCT 사양 3399만원이며 코나 N은 3418만원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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