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번 연휴엔 목포로 떠나요!..'목포는 지금 문학의 시간'

지창환 2021. 10. 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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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전국 첫 문학박람회 개막..10일까지 109개 프로그램 진행
-김우진 차범석 김현 김지하 등 한국 문학 빛낸 목포 출신 거목 조명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8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강광룡 과장(목포시청 문화예술과)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6IpQMKt9Xc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여전히 한낮에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쾌청한 하늘을 보면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데요. 목포에는 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부터 문학박람회가 시작된 것인데요. 극작가 차범석, 문학평론가 김현, 시인 김지하 등 목포와 인연이 있는 문학인들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목포시 관계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고요. KBS 보도국 김애린 기자와 한 주간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 정리해보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내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사흘간 연휴가 이어지지요. 연휴 기간 동안 방문해 볼 좋은 행사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제부터 목포에서 열리고 있는 2021 목포문학박람회인데요. 목포시 강광룡 문화예술과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목포시 강광룡 문화예술과장 (이하 강광룡):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2021 목포문학박람회, 어제 개막돼서 일요일까지 나흘간 열리잖아요. 어제 개막식 분위기 좋았습니까?

◆ 강광룡: 네. 어제 우리 목포문학박람회가 말씀하신 것처럼 시작됐는데요. 첫날인데도 시내 중고등학교에서 현장학습차 많은 학생이 방문해주셔서 또 외국인 학생들도 오고 해서 문학에 대해 홍보하는 효과가 됐습니다.

◇ 지창환: 목포가 오랜만에 떠들썩했겠습니다.

◆ 강광룡: 네. 코로나 시국인데도요... 학생들이 한가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거든요. 많이 참석해주셨더라고요.

◇ 지창환: 2021 목포문학박람회, 어떤 행사인지 설명해주실까요?

◆ 강광룡: 우리 목포에서 최초로 개최되고 있어서요. 많은 분이 문학박람회 생소하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그런데 문학박람회가 기존 문학축제를 확장한 개념보다 다양한 문학 콘텐츠를 우리가 마련하고 있거든요. 다양한 문학 관련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고요. 또 사람들이 체험하는 참여 콘텐츠, 특히 우리 코로나19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친 일상을 치유해 주는 치유와 힐링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 지창환: 문학박람회로는 전국 최초잖아요. 목포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라고 할까요? 목포와 문학,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강광룡: 목포는 한국 문학사에서 유독 최초의 선구적인 문학인들을 다수 배출한, 어떻게 보면 문학의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근대극 창시자 김우진, 한국 최초 여성 장편 소설가 박화성,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 차범석, 한국 문학평론의 창시자 김현 등이 목포 출신입니다. 또한 한국 문학사 중 최초의 문학동인지가 목포에서 다수 발간되었고요. 특히 91년도 전국 최초 문학관인 박화성문학관이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와 함께 최인훈, 천승세, 최하림 등 한국문학사의 큰 거목들이 목포에서 태어나고 또 목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 지창환: 들어보니까 근현대의 걸출한 문학인들이 목포에서 많이 배출됐네요.

◆ 강광룡: 네. 문학과 연결이 많이 되어 있더라고요.

◇ 지창환: 이번 박람회 슬로건이 ‘목포 한국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이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 강광룡: 목포 근대문학 출발은 김우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박화성은 여성 작가로서 최초 장편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특히 우리 목포는 1871년 개항 후 3대항 6대 도시로서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환경에서 문화적으로 매우 발달하였습니다. 이렇게 한국근대문학의 출발점인 목포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문화도시 목포로서 미래 문학의 산실이 되고자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 지창환: 개항 후에는 우리나라 6대 도시 안에 든 큰 도시였다. 근대문학 출발이 목포인데 그 정신 계승하고 미래문학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

◆ 강광룡: 네.

◇ 지창환: 알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문학박람회, 어떤 프로그램 준비되어 있나요?

◆ 강광룡: 먼저 문학박람회의 꽃으로 불리는 주제관입니다. 주제관은 행사장인 갓바위 문화타운 내 기존 건물을 활용해서 전시관을 꾸몄는데요. 끝나고 나서도 저희가 상설로 해서 운영할 계획이거든요. 목포에서 목포문학호라는 큰 배를 띄우고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배를 타고 4개 항구를 항해하는 콘셉트로 진행됩니다. 목포 문학과 남도의 문학, 한국 문학을 넘어 k-문학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창환: 현장에서는 한국문학을 빛낸 목포 출신들의 거목들 소개하고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아까 근대극 창시자인 김우진 작가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김우진 작가는 목포와 어떤 인연이 있습니까?

◆ 강광룡: 김우진 작가가 원래 장성에서 태어났는데요. 11세에 아버지를 따라서 목포로 이주했습니다. 1910년도에 목포공립보통학교 현재는 목포북교초등학교라고 하거든요. 졸업해서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서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와세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아버지 일 도우면서 연극 운동과 창작, 문학 활동을 활발하게 했습니다. 김우진은 대부분 작품들이 목포에서 창작된 것들이면서 이영녀, 산돼지 같은 작품들이 목포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1920년대인가요? 김우진은 사의 찬미를 노래한 윤심덕과 현해탄에서 같이 몸을 던진 러브스토리로 유명하잖아요.

◆ 강광룡: 그렇지요. 드라마도 있지 않습니까?

◇ 지창환: 한국 최초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 이분은 목포와 어떤 인연입니까?

◆ 강광룡: 박화성 선생님은 목포에서 태어나서 문학 활동을 했습니다. 지역 문학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당시 박화성 선생님이 살던 집을 세한루라고 불렀는데, 이곳에 많은 문인들이 모여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목포 문학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 지창환: 박화성 선생님 집, 세한루가 문학인들의 사랑방이 됐네요.

◆ 강광룡: 네. 지금도 보존돼 있습니다.

◇ 지창환: 차범석 작가나 김현 평론가, 그분들도 목포 출신인가요?

◆ 강광룡: 네. 맞습니다. 차범석 작가도 목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미술, 글짓기 등 예능 방면에 두각을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해방 후 목포에서 교단 생활 중 연극반을 주도하면서 극작가가 되기 위한 습작을 하게 됩니다. 평소 고향 목포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어 목포 행사에 꼭 내려오셔서 후배들을 격려하셨고요. 또 우리 국민들이 아시다시피 전원일기 있지 않습니까? 작가셨습니다.

◇ 지창환: 그리고 김현 선생은요?

◆ 강광룡: 김현 작가는 진도에서 태어났지만 8살에 목포로 이주했습니다. 특히 60년대 목포 오거리문화라고 오거리 쪽에서 예술 활동을 많이 했고요. 최하림 시인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소설 동인지인 산문시대를 목포에서 발간했습니다.

◇ 지창환: 아 그랬나요, 산문시대가 우리나라 동인지 시대를 연 잡지잖아요. 기성 문학의 권위에 저항을 한 젊은 작가들이 모여 만든 잡지인데 목포에서 발간됐군요.

◆ 강광룡: 네. 맞습니다.

◇ 지창환: 내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사흘간 연휴인데 연휴에 박람회장 많은 분들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강광룡: 네. 많이 찾아오셔서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하시고 특히 문학박람회가 10일까지 우리 문학관 일대 주요 행사장에서 열리게 되거든요. 특히 9개의 문학전시관을 비롯해서 4인4색 문학제, 문학공연, 체험 등 109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꼭 목포 문학박람회 방문해서 가을 문학과 함께 행복한 시간 가지면 고맙겠습니다.

◇ 지창환: 목포에는 즐길거리, 먹거리도 많잖아요. 박람회장 찾는 관광객들 위해서 함께 소개를 해주시면요?

◆ 강광룡: 행사 기간 동안 목포에 방문해 주시면 낮에는 목포문학박람회에서 시간을 보내시고요. 야간에는 문화재야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거든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고요. 또 두 달 동안 수묵비엔날레라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 세 군데서 나눠서 개최하고 있고요. 박람회장 옆에서 서남권뮤지엄페어라고 해서 문학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특히 문학에 관심 많은 분들 꼭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 되시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목포하면 맛의 도시거든요. 먹거리가 굉장히 맛있고 개미진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지창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광룡: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목포시 강광룡 문화예술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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