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변동률, 2년째 매매 추월.. 더 불안해지는 실수요자

박상길 2021. 10.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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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2년 연속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13개 구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었다.

작년에는 7개 구 정도에서만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전셋값 불안 지역이 2배 확대된 것이다.

서울 중구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이 11.97%인 반면 전셋값 변동률은 14.94%로 2.97%p(포인트)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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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14.94%, 2.97%p 더 높아
전셋값 불안지역 1년새 2배 확대
가격부담 덜한 지역 매매 늘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그래프. <부동산R114 제공>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2년 연속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전셋값은 매매가격에 대한 선행지표 성격이 강하다.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될수록 불안감에 견디다 못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빨라지는 만큼 향후 매매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13개 구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었다. 작년에는 7개 구 정도에서만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전셋값 불안 지역이 2배 확대된 것이다.

서울 중구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이 11.97%인 반면 전셋값 변동률은 14.94%로 2.97%p(포인트) 더 높다. 같은 형태로 전셋값 변동률과 매매가격 변동률 편차를 확인하면 성북구(1.86%p), 동작구(1.72%p), 용산구(2.43%p), 구로구(0.13%p), 마포구(1.45%p), 종로구(3.82%p), 양천구(3.13%p), 서초구(2.30%p), 영등포구(2.38%p), 동대문구(0.91%p), 광진구(1.94%p), 강남구(0.22%p) 등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넘었다.

부동산R114는 "지금처럼 전셋값이 매매가와 비슷하게 우상향하거나 혹은 초과하는 변동률을 나타낼 경우 무주택 실수요자는 기회가 주어질 때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들어 서울보다는 경기,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들이 급등세를 보였던 이유도 서울과 수도권 무주택 서민들이 가격부담감이 덜한 지역에서의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R114는 당분간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전환, 임대차 3법 제도 안착의 진통, 주택 보유자의 실거주 강화(분양가상한제, 주택담보대출, 세금 및 청약 우대 적용 등), 주택 수요자의 3기 신도시 및 공공택지 등 특정 지역의 청약수요 유입 등으로 인해 전셋값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매입 임대와 건설임대 등의 공공임대 확대 정책에 더해 기존 주택시장에서 전월세 물건이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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