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나니..日확진자 2만명대서 1000명대로 '뚝'

김혜경 2021. 10. 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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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일본의 전국 1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8월 말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최근에는 1000명 안팎을 유지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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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휴 및 여름휴가 끝나고 야간 번화가 인파 감소 등 영향

[도쿄=AP/뉴시스] 이달 1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시나가와역 통로를 걷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 도쿄도 등에 발령했던 긴급사태와 중점조치를 이날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했다. 2021.10.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일본의 전국 1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8월 말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최근에는 1000명 안팎을 유지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개월 만에 100명을 밑돌았다.

7일 일본 공영 NHK는 이 같은 코로나19 감소세 배경에 대해 ▲연휴와 여름 휴가 등 감염 확대로 이어질 요소가 없어진 것 ▲ 의료 붕괴 위기감의 공유 ▲야간 번화가의 인파 감소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층에 대한 백신 접종 확산 ▲날씨의 영향 등을 꼽았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전문가회의 대표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지난달 28일 일본 전국 19개 광역지역에 내려진 긴급사태 해제 결정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오미 회장은 7월 말부터 9월까지인 여름방학 및 연휴, 여름휴가 등 인파 이동이 상승하는 시기가 지나, 감염 확산 요소가 없어진 것을 감소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또 감염의 폭발적 증가로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 의식이 시민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일반인들이 방역 대책에 더욱 협력하게 된 것도 확산세가 수그러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이 확산하기 쉬운 번화가의 야간 인파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도쿄도의 야간 번화가 인파는 8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 1달여 동안 7월 초에 비해 25~40%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 중 야간에 번화가에 나온 사람은 7월 초에 비해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백신 접종률 증가 효과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한 사람은 8월 초에는 전체 인구의 30%, 고령자는 80% 정도였으나 지난달 중순에는 전체 인구의 50%를 초과 고령자는 90 %에 육박했다.

특히 고령자의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의료기관이나 노인 요양시설에서의 감염이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날씨의 영향도 있었다. 오미 회장은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기온이 떨어져 야외활동이 쉬워지면서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좁은 공간에서의 사람간 접촉 기회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생노동성의 또 다른 전문가도 감염 확산세가 뚜렷이 줄어든 데 대해 "백신을 많은 사람들이 접종한 것이나 날씨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 확보가 쉬워진 계절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감염의 전망에 대해서는 "겨울에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 감염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겨울에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긴 사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젊은층이 감염의 중심이 되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중장년층에 감염이 확산해 위중증 환자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백신 접종 시간이 경과해 항체 반응이 떨어진 고령층 사이에서도 감염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 감소세에 따라 이달 1일 0시를 기해 전국 19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 중이던 코로나19 긴급사태 및 8개 광역지역에 적용하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모두 해제하고, 사실상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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