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덴마크, 30세 이하 모더나 접종 중단 "심근염·심막염 우려"

윤영탁 기자 2021. 10. 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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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후 부작용 증가 판단
접종 준비 중인 모더나 백신. 〈사진=연합뉴스〉
스웨덴 보건 당국이 모더나 백신의 젊은 층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근염이나 심막염 등 매우 드문 부작용 늘고 있는 거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접종 중단 대상은 30세 이하로 오는 12월 1일까지 경과를 보고 다시 접종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보건 당국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과 청장년층에서 심근염과 심막염 등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2차 접종 후 이 희귀 부작용이 모더나 백신 접종에 의한 것이란 연관성도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심근염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보통 저절로 없어져 위험성은 낮지만, 의사의 평가는 필요하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모더나 접종 중단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항상 가능한 한 안전하고 동시에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따라서 스웨덴에서 만 30세 이하, 1991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한 8만여 명은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거로 보입니다.

덴마크 보건 당국도 같은 이유로 예방적 차원에서 12세에서 17세까지는 당분간 화이자 백신만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북유럽 4개국(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의 예비 데이터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시 심장 염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럽 의약품청 EMA는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으로부터 수집된 자료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30세 이하 140만 명 모더나 접종

국내에서는 지난 5일부터 16~17세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연령대는 화이자 백신만 접종 허가를 받은 상태기 때문에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그러나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세~49세 연령층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과 함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6일 기준으로 30세 이하 140만 명가량 1차 접종했고 이 중 21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국외 최신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및 수집해 검토하고, 이상반응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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