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감옥 같아" 신정환, 직접 밝힌 11년 자숙 근황(ft.'전라스') [종합]

연휘선 2021. 10. 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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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신정환이 '매불쇼'에서 유튜버로 변신한 근황을 밝혔다. 

6일 오후 방송된 팟빵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약칭 매불쇼)'에서는 신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룰라로 데뷔해 컨츄리꼬꼬를 거쳐 예능계까지 주름잡았으나,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뎅기열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져 방송계에서 퇴출됐던 신정환이다. 이후 여러 차례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비롯해 여러 차례 게스트 출연을 통해 예능 복귀를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최근 '신정환장', '전라스' 등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매불쇼'에서 그간의 사정을 털어놨다. 

신정환은 등장과 동시에 쏟아지는 악플들에 "저는 지금도 감옥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지금도 베이커리다. '빵'이다. (감옥에) 갔다 왔다. 콩밥 많이 먹었다. 실제 콩밥 요즘엔 많이 안 나온다. 비슷한 밥이 나온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여전한 입담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과거 TV를 틀면 나오기 바빴던 신정환인 만큼 화려한 연예계 인맥을 쌓았을 터. 신정환은 친한 연예인들에 대해 "윤종신 형, 김구라 형, 하하, 이혜영 누나, 뮤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컨츄리꼬꼬까지 같이 했던 탁재훈에 대해 "재훈이 형은 아니다. 제가 먼저 손을 안 벌리기로 했다.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그 형도 겨우 자리 잡았는데 제가 같이 가자고 끌어 당기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실 제가 '손절'당했다. 제가 먼저 굳이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쑥스럽고 잘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연락하기도 그랬다. 제 라인들이라고 해봤자 다 떠났다. 연락만 한다. 제가 흔쾌히 먼저 보내줬다. 내 옆에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고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절친했던 연예인들과도 멀어질 만큼 실제 신정환의 도박 및 거짓말 파문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특히 뎅기열 거짓말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신정환이 병상에 누워 앙상한 모습으로 뎅기열 검사를 받는 사진이 충격을 자아냈으나 거짓말임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여파였다. 

이에 신정환은 "제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벌을 받았고 지금도 자숙이다. 제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면서도 '매불쇼' 측의 질문에 "검사한 건 필리핀에서 큰 병원이었다. 제가 사실 그 때 열이 있었다. 그때 한국이 시끄러웠다. 잠을 안 자고 이미 '행오버’가 온 상태였다. 그때 마침 제가 친한 형님이 필리핀에 들어와서 도와줄테니 만나자고 했다. 그때 필리핀에 뎅기열이라는 게 지금 코로나19처럼 유행이라 열도 있고 하니 검사부터 우선 하자고 했다. 실제 열이 있으니 초음파 검사부터 하게 하더라. 그때 검사를하는데 같이 있던 동생이 혹시 모르니까 사진을 한 장 찍었고, 검사 결과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데 한국에서 팬 분들이 걱정할까 봐 팬카페에 '지금 뎅기열 검사를 받았다'라고 사진을 올린 게 기사화되면서 퍼졌다. 제가 의도적으로 세팅한 게 아니었고 경황이 없었다. 하여간 제 탓이다. 모든 게 다 제 탓이고 제 불찰이다"라고 해명했다. 

신정환은 현재 방송 중인 예능들에 대해서는 "안 본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니고 동료들 나오는 걸 보면 묘하다. 원래 다들 잘 안 본다. 꼭 봐야 할 모니터만 한다"라고 했다. 이어 "자숙한 지 5년 정도 됐을 때 식당에서 모자를 쓰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라디오스타'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누가 오더니 '안 나오냐'고 물었고, 식당에 있는 분들이 날 다 쳐다보더라. 그땐 묘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정환은 "옛날 '상상플러스', '세바퀴', '스타골든벨'처럼 스튜디오 녹화하는 예능이 없어져서 아쉽다. 요즘 말실수하면 큰일나지 않나. 건전한 성인 개그도 해야하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활동할 때는 김구라 씨가 제일 재미있었다. 사실 김구라 때문에 예능이 변했다. 이전까지는 남 얘기를 잘 안 하고 뻔했다. 그런 판도와 역사를 바꾼 사람"이라며 "지금은 김구라도 기계화됐다. 김구라 AI가 된 것 같다. 유재석도 AI가 됐다. 나쁘게 평하는 게 아니라 '국민'자가 붙으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가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온다. 아이가 귀엽게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 예능을 제안하는데 와이프가 극구 반대하고 있다. 와이프를 자숙 5년 차때 만났다. 내가 힘들었던 걸 잘 알아서 가족은 공개하지 말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매불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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