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 중성화=수십마리 입양 효과"..영종도에 뻗은 도움의 손길

최서윤 기자 2021. 10. 4.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1마리 중성화는 수십마리를 입양 보낸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요."

지난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서 만난 수의사들은 보호동물들의 중성화 수술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유기견, 떠돌이개, 마당개 등의 중성화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분들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이곳에 오게 됐다. 개들이 입양까지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수의사회 등 인천 영종도서 봉사활동
수의사들이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서 개들의 중성화 수술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인천=뉴스1) 최서윤 기자 = "강아지, 고양이 1마리 중성화는 수십마리를 입양 보낸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요."

지난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서 만난 수의사들은 보호동물들의 중성화 수술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중성화 수술은 동물들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필요하다. 비만 등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컷은 전립샘(전립선)비대증, 암컷은 유선종양과 자궁축농증 등 질환을 예방하고 발정기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

이날 인천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단 야나(단장 오보현)를 비롯해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단장 한병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강원대 수의과대학 동아리 와락, 영종도 동물보호소 활동가들은 개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기 위한 봉사를 진행했다.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 있는 견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좁은 공간에서 살던 개들을 돌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 있는 견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한 개들을 돌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이들이 봉사를 진행한 장소는 영종역 부근의 한 견사. 이곳에는 15마리의 개들이 있었다.

견사를 관리하고 있는 활동가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당근마켓과 맘카페에 '영종역 부근 폐건테이너에 10마리 이상의 유기견(미지견)들이 사체와 함께 방치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인즉, 한 중년 여성이 약 5년전부터 자칭 '유기견보호소'라며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개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

문제는 개체수 관리가 되지 않아 개들이 30마리로 늘었고 이 과정에서 새끼들이 죽거나 탈출하는 개들도 생겨났던 것. 최근엔 관리할 능력이 되지 않으면서 동물들을 대책 없이 구조하는 사람들을 '애니멀 호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모였다. 활동가들은 '더소중하개'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새끼 강아지들 입양 공고부터 암수 견사 분리, 컨테이너 철거, 병원 치료 등을 진행했다.

수의사들이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서 개들의 중성화 수술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서 개들의 중성화 수술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인근에서 개들의 중성화 수술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하지만 개들의 숫자는 많고 봉사자들은 턱없이 부족했다. 개들을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이들은 인천시수의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잠시 일정을 보류했던 수의사들은 백신을 맞고 난 뒤 봉사에 나섰다.

이날 염진호 김동근 수의사는 수술이 수월할 수 있도록 마취를 담당했다. 이재필 이경환 김현두 이유경 수의사 등은 개들이 깨기 전에 수술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이민지 수의사는 개들에게 예방접종을 했다.

수의사들에게 중성화 봉사를 요청한 '더소중하개' 관계자는 "개들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었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수의사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의사가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부근에서 개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봉사자 중에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 동물 사랑을 가르친 부모도 있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가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부근에서 개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봉사자 중에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 동물 사랑을 가르친 부모도 있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지난 3월 야나와 업무협약을 맺은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수술과 진료에 사용되는 수술도구, 약품 등을 지원했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유기견, 떠돌이개, 마당개 등의 중성화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분들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이곳에 오게 됐다. 개들이 입양까지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종역 개들의 입양 문의는 더소중하개(the_sojung)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면 된다.

수의사들과 수의대생 등은 3일 인천 중구 영종역 부근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