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the템] 요리, 이렇게 쉬워서야..삼성 비스포크 큐커

김경민 2021. 10. 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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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정용 조리기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놓은 비스포크 큐커가 세간의 화제다.

이어 큐커 전용 밀키트라고 소개하자 "요즘 밀키트가 이렇게 잘 나오냐" "요즘 삼성에서 나왔다는 그거?" 라고 관심을 보였다.

'마이 큐커 플랜'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구독 서비스는 2년간 매달 3만9000원어치의 밀키트를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기기를 5만원에 살 수 있게 해주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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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도 밀키트 음식인 줄 모를 정도
5만원에 큐커를 살 수 있다? 가전도 구독경제의 비밀은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정용 조리기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놓은 비스포크 큐커가 세간의 화제다.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등 4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신개념 조리기기로 1인 가구의 눈길을 사로 잡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셰프에서 나온 큐커 전용 밀키트인 '트러플 벌집 삼겹 스테이크'를 직접 조리해봤다. 사진=김경민 기자
이게 밀키트가 맞아?

최근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제품을 한달간 사용해 봤다. 큐커의 최대 강점은 밀키트를 조리할 때 나온다. 큐커는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휴대폰의 '스마트싱스 쿠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메라로 스캔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요리했다. 어떤 밀키트 메뉴든 18분 이내에 조리가 끝났다.

실제 삼겹살과 닭요리, 감바스, 찹스테이크 등을 조리해보니 밀키트가 맞나 싶을 정도의 완성도로 요리 만족감이 높았다.

최근 집들이를 할 일이 잦았는데 큐커 전용 밀키트는 '있어 보이고, 맛있는' 접대용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의 고퀄리티 요리를 뚝딱 만들어냈다. 기자가 큐커 전용 밀키트로 처음 손님에게 내보인 요리는 삼겹살이었다.

처음에는 밀키트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음식을 맛본 손님들은 "겉바 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다" "네가 한 게 진짜 맞냐" "원래 이렇게 요리를 잘했냐"고 호평했다.

이어 큐커 전용 밀키트라고 소개하자 "요즘 밀키트가 이렇게 잘 나오냐" "요즘 삼성에서 나왔다는 그거?" 라고 관심을 보였다.

마이셰프에서 나온 큐커 전용 밀키트인 '트러플 벌집 삼겹 스테이크' 패키지를 개봉하면 이렇게 개별 포장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스마트폰으로 밀키트 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레시피를 찾고, 밀키트 세팅 방법을 알려준다. 사진=김경민 기자

밀키트 세팅을 완료하고 큐커에 거치한 모습. 조리 버튼을 누르기 직전이다. 사진=김경민 기자

스마트폰에서 큐커로 전용 레시피가 전송되고, 우리는 큐커의 시작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사진=김경민 기자

뜨거운 소비자 반응, "묻고 더블로 가"

큐커 전용 밀키트들. 사진=김경민 기자

큐커 밀키트로 만들어본 감바스와 찹스테이크. 사진=김경민 기자

큐커에 세팅된 감바스 밀키트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식품사 8곳(프레시지·마이셰프·청정원·풀무원·동원·오뚜기·앙트레·hy)과 전용 메뉴, 조리 알고리즘을 약 6개월 간 공동 개발했다. 큐커 전용 레시피는 117개나 되고 일부는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도 내놨다. 식품사들도 이같은 반응을 보고 메뉴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것은 가격이었다. 제품 가격은 59만원이지만, 삼성전자는 새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처음으로 '구독경제'라는 묘수를 고안했다.

'마이 큐커 플랜'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구독 서비스는 2년간 매달 3만9000원어치의 밀키트를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기기를 5만원에 살 수 있게 해주는 게 핵심이다. 그 결과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고 6차례의 라이브커머스 물량은 모두 완판됐다. '마이 큐커 플랜'을 통한 판매가 전체 물량의 80%를 웃돌았다. 밀키트와 간편식 외에도 생수나 즉석밥, 라면, 통조림, 소스류 등도 구매할 수 있어 꽤 합리적인 옵션이다.

구독경제와 밀키트는 MZ세대에서 나온 문화이고, 큐커는 이를 노린 실험이다. 성장 벽에 부닥친 가전업계는 삼성전자의 '구독을 통한 제품 판로'라는 새 시장을 찾았고, 다양한 미래먹거리를 고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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