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60년 전통 은평구 대표 전통시장..신응암시장서 '끄덕반찬' 맛보세요

은진 2021. 10.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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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암시장 전경.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신응암시장은 50여개 정도의 가게만이 입점해 있는 소규모 전통시장이지만,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 은평구의 역사를 함께해왔다. 시장은 일자형 골목으로양쪽에 가게가 줄지어 있어 시장에 들어서면 복작복작한 분위기를 띤다.

신응암시장은 응암동과 신사동 주민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실시한 재개발 사업으로 방문객이 점차 줄어들었다. 얼어붙은 시장 상권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시점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2012년에 이르러서였다. 재개발 이후 늘어난 지역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은평구와 시장 상인회는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환경 개선 사업을 가장 먼저 추진했다. 2012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선정돼 기존의 낡고 오래된 천막을 아케이드로 탈바꿈했다. 나아가 시장간판 정비와 바닥포장, 도시가스·CCTV·소방설비 공사 등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했다.

이와 동시에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에도 집중했다. 신응암시장은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반찬가게들에서 시장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 김치를 비롯한 밑반찬, 부침개 등 반찬류를주력 상품으로 하는 전통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끄덕반찬'이라는 반찬 브랜드를상표로 출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년 상인들이가게를 내고, 유명 연예인의 방문이나 방송에 소개된 몇몇 가게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외부 방문객이늘어났다. 그 결과, 몇 없는 시장 내 음식점 모두가 맛집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관심받고 있다.

또한 제로페이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는 은평구의 지원에 힘입어 '서·삼·구 전통시장 스탬프 투어',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장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응암시장은 현재 절반 이상의 가게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을 완료했다. 다양한 종류의 신응암시장 맛집과 먹음직스러운 반찬류를 1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즐겨보자.

◇신응암시장의 독자적인 반찬 브랜드 끄덕반찬

신응암시장의 반찬 브랜드 끄덕반찬은 고객들에게 인사할 때 고개를 끄덕거리는 할머니 상인의 특성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3대째 각종 부침개를 만드는 '연희부침'과 밑반찬과 김치,찌개 등 다양한 반찬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반찬가게 '응암즉석반찬','반찬백화점'이 신응암시장 끄덕반찬을 대표한다.

신응암시장에 입점한 음식점은 열 곳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신응암시장이 맛집으로 가득한 이유는 음식점마다 주력으로 하는 메뉴가 겹치지 않아서다. 아귀찜과 해물찜을 전문으로 하는 '아구와구', 식사 시간대가 되면 손님들로 가득 차는 한식 뷔페 '엘림식당'과 일과 후 술 한잔이 생각날 때 들르는 '실내포장마차' 등 저마다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한 음식을 선보인다.

'시장냉면'은 식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냉면 맛집이다. 메뉴는 일반 물·비빔냉면과 맛있게 매운맛이 일품인 얼큰물냉면이 유명하다. 곁들이는 메뉴로는 속이 꽉 찬 왕만두가 있다. 대표 메뉴인 얼큰물냉면은 맵기 조절이 가능해 기호에 맞춰 주문하면 된다.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찼을 때는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팁이다.

은평구에서 손에 꼽는 분식집인 '나무분식'은 본래 시장 건너편에 위치해 있었다. 2020년 말 시장 안으로 가게를 이전하면서 쾌적한 인테리어와 식사 공간을 확보했고, 그로 인해 포장 주문이 주를 이루던 고객층에서 가게 내에서 음식을 먹고 가는 고객 비중도 크게 늘었다. 나무분식은 쫄깃한 떡볶이와 부드러운 순대, 다양한 종류의 미니김밥과 수제튀김까지, 기본에 충실한 분식류로 은평구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신응암시장 한가운데에는 홀로 어두운 외관을 뽐내는 가게가 있다. 드라이카레전문점 '스데반카레'다. 드라이카레는 국물이 거의 남지 않도록 졸인 진한 갈색의 일본식 카레다. 스데반카레에서는 특색 넘치는 세 가지 드라이카레를 맛볼 수 있는데, 달걀 후라이가 감싼 듯한 모습의 카레가 있는가 하면 치즈가 듬뿍 올라가 오븐 스파게티를 연상시키는 카레도 있다.손님들은 비주얼에 먼저 놀라겠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맛과 푸짐한 양에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이전에 언급한 신응암시장의 가게들 모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사용이 가능한 앱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페이코 △핀트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유비페이(UBpay) △올원뱅크(농협) △BNK경남은행 △썸뱅크(부산은행) △우리원뱅킹(우리은행)△IM샵(#)(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강원상품권 △춘천사랑상품권 △경남지역상품권 △창원누비전 △전남상품권△신한SOL △시럽월렛 등 24개다. 상품권은 5000원 권, 1만원 권, 3만원 권, 5만원 권, 10만원 권 등 다양한 권종으로 발행돼 원하는 금액에 따라 적절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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