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정문성 "도재학은 가장 인간적이고 평범한 인물"[인터뷰S]

신수정 인턴기자 2021. 9.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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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성. 제공|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신수정 인턴기자] 배우 정문성 이 '슬의생2'과 도재학 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뽐냈다.

30일 화상 인터뷰에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 연출 신원호)를 마친 정문성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종영을 맞이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도 너무 따뜻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보니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크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종영할 수 있어 아쉬움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정문성은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집안에 돋보일 것 하나 없는 외모로 태어나 사법고시에 매달리며 6번째 낙방을 하고서야 의학전문 대학원에 입학한 교수보다 한 살 어린, 늦깎이 흉부외과 펠로우 도재학 역을 맡았다. 정문성은 이러한 도재학에게 완벽하게 동화되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그는 도재학을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도재학은 훌륭한 인물들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멋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더욱 힘들다고 생각한다. 도재학은 오히려 평범한 인물이라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처럼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훌륭한 배우분들, 감독님, 대본, 연출 등이 있기 때문에 대본의 의도에 맞게 분석하고 해결하며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재밌으면서 짠한 자칫 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하셨다"라는 말과 함께 "감독님께서 어렵지만 네가 나와 이 숙제를 함께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의욕이 불타오르게 됐다"라고 덧붙었다.

정문성은 도재학과의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어 하는 모습과 자신 나름대로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긍정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점을 꼽으며 비슷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정문성은 "나도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재학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참을 수 없는 나쁜 상황이 닥쳤을 때도 참아내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라며 도재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더불어 정문성은 오랜 기간 함께 한 '슬의생2'에 대해 "시즌1과 시즌2를 함께하면서 출연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스태프 모두가 한 울타리에 가족이 된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비록 작품은 끝났지만 모든 분들을 다른 어디서 봐도 너무 당연하고 반가운 가족으로 남은 것이 큰 의미인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문성은 현실적인 연기뿐 만 아니라 정경호와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문성은 정경호와 맞췄던 연기 호흡에 대해 "촬영이 계속될수록 서로 신뢰가 점점 쌓여가 어느 씬이든 믿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서로가 서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정문성은 "극 중 김준완은 따뜻한 말보다는 환자를 위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 같다. 도재학에게 김준완이란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사람"이라며 극 중 김준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실제 정경호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정문성은 "실제로 정경호는 도재학 같은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할 때는 기가 막히게 아랫사람처럼 대하지만 실제로 돌아오면 너무 다정하고 귀여운 동생이다"라며 정경호를 칭찬했다.

정문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SNS를 못하는 김준완의 사진을 찍어주고 알려주며 또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으며, "서로가 마음에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나누는 듯한 모습이 장면으로 드러난 것 같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동료 배우들과 빛나는 찰떡 호흡이 돋보였던 '슬의생2'는 각 배역마다의 확실한 성격과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배역을 맡은 주연 배우들의 실제 성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문성은 "조정석은 정말 똑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실제로도 똑똑하고 재밌으며 리더십도 있다"라고 밝혔고, "김대명, 유연석, 전미도 역시 별 다른 점은 없다. 특별히 다른 점이라고는 김대명은 아싸가 아닌 인싸라는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문성은 연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인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오로지 재밌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그런지 종종 스트레스도 받고 마냥 재밌다고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하지만 지금은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 또 연기에 대해서는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겁을 먹은 적이 없다. 앞으로도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연기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의사 친구들의 케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 정문성. 제공|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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